코로나19 환자 40% '무증상'…"퇴원 때까지 무증상 20~30%"
"무증상자의 20~30% 퇴원때까지 증상 없어"
정은경 "두통·복통 등 증상 굉장히 비특이적"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6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상온 노출 의심 인플루엔자 백신 품질검사 및 현장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0.10.06. [email protected]
또 5월 이후 국내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는 GH형이 가장 많으며, 현재까지 바이러스의 변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집단 특성에 따라 조금 달라질 수는 있지만 진단 시점에서 무증상 비율은 대략 40% 내외"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그 중에서도 퇴원할 때까지 무증상을 유지하는 비율은 20~30% 정도로 생각한다"며 "(다만) 그 부분은 정확하지는 않다. 대략적인 집단발생 보고에 따르면 그렇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젊은 층인 경우 경증이 많다"며 "코로나19 특성이 어려운 게 증상이 굉장히 비특이적이다. 조금의 두통과 인후통, 복통, 설사 등 어디까지를 코로나19 증상으로 봐야하는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데 대부분 격리되면서 조금의 증상들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어르신은 기저질환으로 인한 증상이 있는 데다 투약을 하거나 증상 호소가 어려운 경우도 상당수 있기에 증상을 파악하기에 좀더 어려움이 있다"며 고충을 전했다.
정 본부장은 또 "아직까지는 바이러스의 특성이 변했다고 판단하고 있지 않다"며 "유행이 일어나는 사례들의 바이러스 유전형에 대한 분석은 계속하고 있는데 여전히 GH형이 가장 많다. 대부분 GH형이 분리되는 상황이어서 바이러스의 특성으로 인한 상황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고 언급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전자 염기서열 차이로 인한 아미노산의 변화를 기준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S형, V형, L형, G형, GH형, GR형, 기타 등 총 7개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주로 발생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S계통으로 분류된다. 국내에서 1차 대유행이 발생했던 대구·경북 지역의 '신천지' 관련 집단감염 확진자들은 주로 V형 계통이었다.
이후 3~4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GH형 바이러스가 유행을 하고 아프리카나 러시아, 인도 등에서는 GR형의 바이러스가 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5월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한 '이태원 클럽'관련 집단감염 발생 이후 부천 쿠팡물류센터과 리치웨이, 대전·광주 방문판매업체, 사랑제일교회, 광복절(8·15) 도심 집회 등이 모두 GH형에 해당한다.GH형은 S형이나 V형보다 감염력과 전파력이 2.3~9.6배, 평균 6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GR형의 경우 러시아 국적 선박 수리공 관련해 부산에서 발생한 일부 집단감염을 제외하면 발생 빈도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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