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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자들, 4개 경합주서 대선불복 소송 취하(종합)

등록 2020.11.17 05: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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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링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용사비를 참배한 후 비를 맞으며 돌아서고 있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런 발언도 하지 않았다. 2020.11.12.

[알링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용사비를 참배한 후 비를 맞으며 돌아서고 있다. 2020.11.12.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4개 경합주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자 선언을 막기 위해 제기한 소송을 스스로 철회했다고 미 언론들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이날 조지아,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연방법원에 낸 소송을 취하했다.

이 소송들은 공화당전국위원회(RNC) 부의장을 지낸 보수 성향 변호사 제임스 보프 주니어가 주도한 것으로, 트럼프 행정부나 공화당이 아닌 일반 유권자들이 제기한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설명했다.


보수 단체 '트루 더 보트'가 지원하는 위스콘신 유권자 3명은 민주당 성향 카운티에 제기한 소송을 심리 직전 자진 취하했다. 이들은 불법·부정선거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 같은 움직임은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바이든 당선에 핵심적으로 기여한 4개 경합주에서 일률적으로 이뤄졌다. NYT는 소송 취하가 1시간도 채 되지 않은 시간에 연속적으로 발생했다고 전했다.

취하 이유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보프 변호사는 이날 NYT와의 짧은 인터뷰에서 궁극적으로 더 많은 소송을 제기하게 될 경우 자신의 전략을 노출시키고 싶지 않다며 언급을 피했다.

대선 패배 수용을 시사한 것인지, 법적 전략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인지도 전해지지 않았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측이 제기한 일련의 대선 불복 소송이 잇따라 실패한 이후 나온 변화라고 지적했다. CNN에 따르면 지난 13일에만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애리조나 등에서 9건의 소송이 법원에서 기각되거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 재선 캠프와 공화당 단체, 개인 유권자들은 지금까지 7개 주에서 20여 건의 소를 제기했다.

이 중 일부는 여전히 소송이 진행 중이다. 트럼프 캠프는 지난주 패소한 미시간에서 항소장을 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는 현재 법정 싸움을 주도하고 있으며 추가 소송을 예고한 상태다. 캠프의 한 변호사는 지난 15일 저녁에 펜실베이니아에서 새로운 소를 제기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 측의 소송이 법정에서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가 선언된 지난 7일 잠재적인 당선인이 됐으며 이후 애리조나, 조지아 등에서도 승리하며 선거인단 306명을 확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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