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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미소뒤의 칼날 '한일공동정부'

등록 2020.11.18 15: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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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일공동정부 (사진=도도 제공) 2020.11.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일공동정부  (사진=도도 제공) 2020.11.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대한민국은 형식상 1945년 광복을 맞은 독립국이다. 그러나 작가 조용준은 김대중 정부 출범 전까지는 실질적으로 ‘한일공동정부’상태에 있었다고 말한다.

일본 막후 조정으로 한국이 어떤 식으로 일본과 결탁됐는지, 그들이 한국의 뒷배경으로 존재함으로써 어떤 이득을 얻을 수 있는지를 고발한 화제작 '메이지 후예들의 야욕 한일공동정부'를 출간한 저자는 전작에 다 풀지 못해 아쉬움을 는 이 신작을 통해 풀면서 일본이 망할 때까지 한국에 숨기고픈 야욕과 일본을 지탱시킨 M-펀드에 대해 이야기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제3공화국과 전두환 쿠데타로 독재로 이어진 제5공화국은 일본의 막후 조정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김대중과 노무현 정부에 들어와 독립국가로 나아가는 듯했지만 이명박과 박근혜 정부에서 다시 한일공동정부 상태로 후퇴했다.

무리하게 이끌어가는 이야기라고 치부하기엔 이 책은 한일공동정부의 타당성을 조목조목 밝히고 있다. 5·16 군사정변에 성공하자 6일 만에 한일 국교화를 착수한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는 만주 인맥이라는 관계를 형성하며 운명적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한일 유착의 산실 한일협력위원회가 탄생하면서 전범기업들이 필터링을 거치지 않은 채 한국에 상륙해 엄청난 이익을 얻었다. 이 과정에서 비리의 통로가 된 일본 육사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선후배들과 기시 노부스케의 만주 인맥은 자신들의 잇속을 챙기며 엄청난 부를 쌓았다.

결국 한국을 하청기지로 만들려 한 한일협력위원회의 목적은 달성됐고  한국인들은 가마우지 늪에 만족했다.

이 책은 우리가 여태 간과해온, 그리고 일본의 주도 아래 감춰둔 비밀들을 밝혀나가면서 지금까지 우리가 의심치 않고 받아들인 한일 관계의 모순이 어떻게 시작됐고, 발전했고, 지금 현재 어떤 상태에 있는지를 알려준다. 552쪽, 도도, 2만6000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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