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수능]"왼손잡이라 칸막이 불편"…경찰이 신분증 전달하기도
수험생 커뮤니티서 불편 호소 후기 다수
올해도 지각 사례 나와…익산 두 명 귀가
인천 수험생, 대전 감독관 등 확진 발생
[제주=뉴시스]강경태 기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전 제주시 연동 남녕고등학교에서 한 수험생이 입실시간 1분을 남기고 도착해 타고 온 제주자치경찰 오토바이에서 내리고 있다. 2020.12.03. [email protected]
3일 수험생 커뮤니티를 보면 칸막이와 관련된 불편사항을 호소하는 글들이 다수 보인다.
정부는 다수가 밀집하는 수능 시험장에서 코로나19 전파 차단을 위해 모든 책상에 칸막이를 설치했다.
수능 시험장 적응을 위해 칸막이를 미리 구매했던 수험생들은 시험지가 커 양면으로 펼쳤을 때 칸막이에 걸리는 등 불편 사항이 있었다는 후기를 올렸다. 왼손잡이는 종이를 기울여서 글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칸막이 때문에 자세가 불편하다는 글도 올라왔다.
수능이 종료되면 실제로 칸막이 안에서 시험에 응시했던 수험생들의 애로사항이 알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날이면 지각이나 신분증 미지참 등으로 발생하는 사건·사고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나타났다.
서울 종로구 동성고 앞에서는 오전 8시10분께 한 어머니가 택시에서 내려 '도시락을 아침 5시부터 준비해 줬는데 수저를 넣어주는 것을 깜빡했다'며 학교 관계자에게 전달을 부탁하기도 했다. 이 어머니는 경비실을 통해 수저를 전달했다.
제주에서는 학생증을 집에 두고 간 수험생을 대신해 제주경찰청 교통순찰대가 10km 떨어진 고등학교를 찾아가 학생증을 전달했다. 고사장 입실시간 8분을 남겨놓고 수험생을 태운 차량이 시험장에 늦을 것 같다는 도움 요청이 와 순찰차와 사이드카가 동원된 사례도 있었다.
전북 익산에서는 수험생 2명이 입실 마감 시간인 오전 8시10분보다 약 1시간 늦은 오전 9시10분께 시험실에 도착해 입실하지 못하고 귀가 조치됐다. 익산 한 고등학교에서는 2교시 수리영역 시험 중 수험생이 갑자기 위경련 증세를 호소해 병원으로 후송되면서 시험을 포기했다.
부산에서는 동래구의 한 여고에서 시험을 치를 예정이던 A수험생이 지각을 해 수영구의 다른 여고에서 시험에 응시하고 있다. 또 수영구의 한 고교에서 수능 시험에 응시해야 하는 B수험생이 사하구의 한 병원에서 수술받고 퇴원할 수 없어 병원에서 시험을 치르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수험생과 감독관 중 확진자가 발생한 사례도 있다.
대전에서는 수능 감독관으로 투입될 교사가 2일 확진 판정을 받아 이 확진자의 밀접 접촉 교사 18명 등 총 19명의 수능 감독관을 업무에서 제외하고 예비 감독관을 투입했다.
전북 익산과 전주, 부안, 임실에서는 시험관 4명이 발열 증상 등을 이유로 긴급 교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에서는 수험생 1명이 3일 확진 판정을 받아 인천시의료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며 음압병동 내 별도 마련된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대구와 전북 장수에서는 수험생이 발열과 천식 등으로 별도시험실에서 수능에 응시 중이다.
강원에서는 수험생 중 확진자의 접촉 등 자가격리자 6명이 있으며 이중 3명은 수능에 응시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도교육청에 전달했다. 나머지 3명은 도내 마련된 별도 시험장에서 수능 시험을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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