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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철거중 '화염병 충돌'…경찰 "10여명 입건"

등록 2020.12.07 12:00:00수정 2020.12.07 12: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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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진행된 강제철거 때 충돌

교인 50여명·용역업체 500여명 대치해

경찰, 화염병 투척 등 불법행위 수사중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에서 연기가 나고 있다. 서울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 측 용역업체가 당일 오전 1시께부터 철거를 시도했지만 교인들의 반발로 오전 8시30분께 중단됐다. 2020.11.2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에서 연기가 나고 있다. 서울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 측 용역업체가 당일 오전 1시께부터 철거를 시도했지만 교인들의 반발로 오전 8시30분께 중단됐다. 2020.11.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지난달 26일 사랑제일교회 명도집행(강제철거) 시도 당시 교인의 화염병 투척 등 불법행위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경찰이 현재까지 교회 측 10여명을 입건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장하연 서울경찰청장과 출입기자단 정례간담회에서 지난달 26일 강제철거 과정에서 불법행위와 관련해 10여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교회(교인)든 용역(업체 직원)이든 불법행위는 다 수사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입건된 10여명은 모두 교회 측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랑제일교회 강제철거 시도는 지난달 26일 오전 1시20분께부터 시작돼 약 7시간10분 만에 종료됐다. 당시 철거 시도가 시작되면서 장위10구역 재개발 측 용역업체 인력 500여명과 사랑제일교회 교인들 50여명간의 대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부 신도들은 자신의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거나, 경찰과 용역업체 관계자들을 향해 화염병을 던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에 종암경찰서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18명의 전담팀을 구성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 수사를 진행해 왔다. 지난 1일에는 오전 9시24분께부터 낮 12시45분께까지 사랑제일교회 본관, 별관, 사택, 지하실, 창고 등을 압수수색해 사제 화염방사기 2~3개와 가스통 2~3개를 발견해 압수하기도 했다.

현재 경찰은 사건 발생 당시 영상자료 등을 통해 피의자들의 인적 사항을 특정하는 한편, 압수수색 통해 확보한 증거물을 분석하고 있다. 다만 이날 장 청장은 특정된 피의자의 정확한 숫자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사랑제일교회 측은 철거 당시 화염병 투척 등 불법행위는 용역업체 직원들이 먼저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공동변호인단 소속 고영일 변호사는 지난달 27일 유튜브 '너알아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서에서 "조합이 강제집행을 위해 사용한 깡패용역들은 주변 건물옥상에서 기와장을 교회 주차장과 교회건물에 집어던져 교회 기물을 파손했다"며 "또 포크레인을 동원해 교회 진입로에 주차된 차량을 의도적으로 다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쇠파이프를 지참해 강제집행을 막는 수 많은 교인들에게 심각한 상해를 입혔다"며 "무엇보다도 화염병을 먼저 던져 교회에 방화를 시도하는 등 차마 이루 말할 수 없는 불법이 난무하는 폭력집행이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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