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여가는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 4자협의체 무기한 연기
전남도 "광주시 전향적 태도 변화 없으면 불참"
국방부·국토부도 민간공항-협의체 결부 부정적
[광주=뉴시스] 광주 민강공항. [email protected]
[무안=뉴시스]맹대환 기자 = 광주시의 민간공항 이전 유보 결정으로 군공항 이전 논의까지 실타래가 꼬이는 상황이 현실화됐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오는 18일 개최하기로 했던 국방부·국토부·광주시·전남도 간 4자 실무협의체 회의가 무기한 연기됐다.
4자 실무협의체는 광주 군공항 이전에 따른 주민 수용성 지원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했다.
하지만 광주시가 광주 민간공항 이전을 4자 실무협의체와 연동시키면서 전남도가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조건없이 이전하겠다는 약속을 깼다고 반발하며 4자 실무협의체 불참 의사를 밝혔다.
국방부와 국토부도 군공항 이전을 위한 4자 실무협의체에 민간공항 이전을 결부시키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4자 실무협의체는 지난달 13일 광주에서 첫 회의를 가졌으며, 오는 18일 2차 회의를 가질 예정이었다.
[무안=뉴시스] 광주와 전남 일부지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14일 오전 전남지역 체육단체가 무안공항에서 "광주 민간공항 무안공항 이전"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전남도청 제공). [email protected]
전남도는 광주시에 민간공항 이전 유보 방침에 대한 사과와 함께 당초 약속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전남지역 경제단체와 체육단체, 문화단체 등도 잇따라 민간공항 이전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전남도의회는 광주시가 시·도 상생의 신뢰를 무너뜨렸다며 행정통합 예산 2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광주시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있지 않는 한 군공항 이전을 위한 4자 실무협의체 운영이 어렵게 됐다"며 "시·도 신뢰 회복을 위해 민간공항을 당초 약속대로 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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