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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안철수 출마에 냉소…"안동설에 취해" "몸부림일 뿐"

등록 2020.12.21 11:21:37수정 2020.12.21 11: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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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이나 있겠냐"…선거구도에 안철수 영향 無 판단

서울시장 출마 번복에 "새정치는 옛말…국민신뢰 잃어"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형섭 김남희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한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21일 냉소적 반응이 이어졌다.

민주당은 안 대표의 출마가 서울시장 선거구도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며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이다. 당초 서울시장 출마는 없다고 했다가 이를 번복한 안 대표의 행보를 두고서는 '말바꾸기'라고 비판했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때 안철수 현상이란 말이 있었고 새정치에 대한 기대도 있었지만 옛말이 된지 오래"라며 "안철수 현상이 없다는 것을 안철수만 모른다는 게 안철수의 비극"이라고 말했다.

신 최고위원은 "2018년 서울시장 선거 3위에 그쳤고 2020년 총선에서 국민의당은 3석 획득으로 군소정당으로 전락했다. 이쯤 되면 미련 없이 정계은퇴하는 게 책임지는 모습"이라며 "어차피 지금의 낮은 인기로는 대선에 출마해봤자라는 생각에 대선 출마의 발판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는 게 아닌가 의구심도 든다"고 했다.

이어 "탈당, 창당, 분열에 상습적 출마를 거듭하며 국민 신뢰를 잃었다. 출마는 없다고 했다가 바로 말 바꾸는 모습으로는 최소한의 신뢰도 얻기 힘들다"며 "안철수는 여전히 세상이 안철수를 중심으로 돈다는 '안동설'에 취한 것은 아닌지 성찰을 바란다"고 꼬집었다.

노웅래 최고위원도 "정권교체를 위해 한 몸을 던지겠다고 했으나 정작 1000만 서울시민을 위한 정책은 보이지 않는다"며 "부동산 폭등, 방역 실패를 거론했지만 자신이 의사라는 것 말고는 어떠한 구체적 대안도 제시하지 못했다. 이는 대안 없는 한풀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21. [email protected]

노 최고위원은 "서울시민의 민생을 자신의 화풀이 도구로 삼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분노와 증오는 뜨거운 불과 같아서 탈 때는 화려하지만 끄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며 "저쪽이 미우니까 나를 찍어달라는 유치한 말이나 분풀이 선거 대신 세계 10대 도시 서울을 혁신할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 선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원욱 의원은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정치인의 말은 천금과 같은 것이고 정치는 말로써 하는 것"이라며 "말 바꾸기를 계속 일삼는 정치인은 국민한테 신뢰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내로남불 같은 것을 국민들이 싫어하는 이유 또한 거기에서부터 시작이 되는 것"이라며 "잊혀지고 싶지 않은 몸부림이 아닐까 싶다. 서울시장 가능성이나 있겠냐"고 안 대표를 직격했다.

박성민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나온다고 했을 때 저도 눈길이 가지는 않았다"며 "여당 입장에서는 야당에서 어떤 후보가 나오는지에 대해서 경각심을 갖고 볼 수밖에 없고 긴장하거나 동향을 살피는 움직임이 있는데 안 대표 출마 선언 이후에는 그런 것들이 여권 내부에서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큰 변수라고 고려 안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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