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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범야권 연립정부' 제시…국민의힘 입당 사실상 거부

등록 2020.12.21 12: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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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집행부 범야 인사 참여…정권교체 교두보"

범야 연립정부 약속하며 야권 후보 단일화 승부수

'야권혁신 플랫폼=범야 연립 서울시 정부' 해석도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최서진 기자 =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정권교체를 위한 '범야권 통합'의 방법론으로 '범야권 연립정부'를 들고 나왔다.

'범야권 연립정부'의 구체적인 그림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자신이 야권 단일 후보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면 서울시 집행부를 범야권 인사들이 참여하는 '연립 지방정부'로 구성해 정권 교체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 후보로서의 공약이자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을 향한 메시지로 읽힌다.

국민의힘의 입당 요구에는 선을 긋는 대신, 국민의힘 등 범야권과 함께 서울시 연립정부 구성을 약속함으로써 야권 통합의 승부수를 띄운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10년의 적폐, 3년 반의 과오를 단시일 내 해결하기는 어려울 수 있으나 범야권이 힘을 합치면 못할 것도 없다"면서 "힘을 합쳐 혁신적 시정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서울시 집행부는 범야권 연립 지방정부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연립 서울시 정부'에 대해 "정권 교체의 교두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연립 서울시 정부에 범야권의 건강한 정치인, 그리고 전문 인재들을 널리 등용해 야권의 유능함을 보여주고 정권 교체 7부 능선을 향한 다리를 반드시 제 손으로 놓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자신이 보궐 선거에서 승리하면 야권 인사를 등용해 서울시 연립정부를 통해 반문 연대와 보수 통합의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국민의힘을 향한 약속으로 읽힌다.

또 연립서울시 정부를 정권교체의 교두보로 규정했다는 점에서 안 대표가 대선을 겨냥해 내놓았던 '야권혁신 플랫폼' 구상의 연장선이 '연립 서울시 정부'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결국 국민의힘과 당대당 경선을 전제로 선거연대를 통해 자신이 야권단일 후보로 서울시장에 당선돼  '야권혁신 플랫폼' 구상을 통해 정권 교체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국민의당도 안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권은희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는 (국민의힘 입당은) 좋은 선택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당 사무총장인 이태규 의원도 MBC라디오에 출연해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해 경선을 치를 가능성에 대해 "현재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원샷 경선부터 국민의힘 후보를 선출하고 안 대표와 단일 경선을 붙이자는 다양한 얘기가 있지만 판단해본 적은 없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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