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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옮겨올라'…英에 빗장 건 국가 확대 '최소 20개국'

등록 2020.12.21 1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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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9일(현지시간) 런던의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존슨 영국 총리는 코로나19 변종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자 기존 최고 대응 단계인 3단계를 넘어 4단계를 신설하고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 등에 이를 적용했다. 전면 봉쇄와 거의 같은 수준의 4단계 격상에 따라 크리스마스 모임은 할 수 없게 됐으며 비필수업종 가게와 시설은 문을 닫아야 하고 불필요한 이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2020.12.20.

[런던=AP/뉴시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9일(현지시간) 런던의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존슨 영국 총리는 코로나19 변종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자 기존 최고 대응 단계인 3단계를 넘어 4단계를 신설하고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 등에 이를 적용했다. 2020.12.20.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전염성이 강한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영국과 교통로를 차단하는 국가들이 속속 늘어나면서 최소 20개국이 빗장을 걸었다.

20일(현지시간) CNN, 가디언 등 외신들을 종합하면 유럽연합(EU) 국가들 뿐만 아니라 중동과 중남미, 북미 등의 국가들이 잇따라 영국에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유럽국가에선 네덜란드, 벨기에, 아일랜드,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라트비아가 모두 영국과의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이탈리아는 영국과의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벨기에는 항공편과 기차 운행을 24시간 금지했는데 이 조치는 연장될 수 있다. 독일과 스위스는 영국을 비롯해 코로나19 변이가 발견된 남아프리카에 대해서도 여행 금지를 발표했다.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프랑스, 불가리아도 금지령을 발표했다. 포르투갈은 영국 국적자나 거주자를 제외하고 영국을 오가는 것을 막았다.

중동에선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이스라엘, 쿠웨이트 등이 교통로를 차단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코로나19 변이 소식이 전해지자 모든 국제선 비행을 중단한다고 국영 SPA통신이 전했다. 이란은 영국을 오가는 항공기 운항을 2주간 중단하기로 했다.

이스라엘은 변이가 발견된 영국과 남아프리카, 덴마크에 대해 입국을 막았다. 터키는 이 3개 국가와 네덜란드에 대해 일시적으로 항공편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중남미에선 콜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등이 이 대열에 합류했다.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은 21일부터 영국 간 모든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14일 이내에 영국을 방문한 여행객에 대해선 입국 즉시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칠레 정부 역시 오는 22일부터 영국과의 항공편 운항을 금지하고 14일 이내 방문자를 대상으로 자격 격리 조치를 한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보건부와 내무부 공동성명을 통해 21일 아침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공항에 착륙할 예정인 영국발 항공편만 허용하기로 하고 다른 직항편은 모두 취소했다.

북미에선 캐나다가 21일 오전 0시부터 최소 72시간 동안 영국발 승객의 입국을 대부분 금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영국행 항공편 운항은 금지하지 않았다.

아시아에선 일부 국가가 국경 차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아직 공식적으로 교통로를 차단했다는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영국은 런던과 남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염률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비해 70%나 높은 변이가 확산하자 이날부터 이들 지역을 대상으로 4단계 긴급 봉쇄 조치를 내렸다. 현행 3단계로는 확산을 통제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 4단계를 신설한 것이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가장 엄격한 조치이기도 하다.

이 외에 코로나19 변이는 덴마크, 네덜란드, 벨기에,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등에서도 발견됐다.  

다만 이 변이 바이러스가 더욱 심각한 질환을 유발하는지, 사망률을 높이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보건 전문가들은 현재 개발된 백신이 이 코로나19 변이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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