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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당 지도부에 "공개 발언시 신중 기해달라" 당부

등록 2020.12.21 18: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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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부동산·중대재해법 제정 등 내부 이견 표출 의식했나

참석자 "당 스펙트럼 넓어…할 얘기 못하게 하자는 취진 아냐"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남북관계발전법 관련 접경지역 주민대표 간담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남북관계발전법 관련 접경지역 주민대표 간담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윤해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1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에게 공개 발언시 당의 전체적인 기조에 맞게 신중을 기해달라는 당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에게 '공개 발언을 할 때 내부 이견으로 비칠 수 있는 파장을 고려해 신중을 기해달라'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구체적인 사례를 언급하진 않았으나, 최근 노웅래 최고위원의 부동산 정책 비판 발언이나 양향자 최고위원과 박홍배 최고위원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둘러싸고 공개 석상에서 견해 차를 보이는 등 의견 제시가 자칫 내부 이견으로 비춰질 것을 경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인사청문회를 앞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구의역 김군' 발언과 관련해서도 "중대재해 사망사건을 고인 개인의 탓으로 인식한 점에 유감"(박홍배 최고위원), "유가족과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 때까지 진심 어린 사과 필요"(박성민 최고위원) 등 강도 높은 비판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고위전략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변 후보자의 부동산 관련 정책 능력과 의지, 역량이 본질이다. 그분이 가진 역량이 알려질 수 있도록 협력해야할 것"이라며 "다만 그 후보의 과거 일이라 하더라도 언행에 다소 문제가 된다면 그런 지적에 대해선 후보자가 유의해야 하고 처신을 신중해야할 것을 주문하는 얘기가 동시에 있었다"고 전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어떤 지시를 했다는 것은 확인해드릴 수 없다"면서 "최고위원이 하신 말씀은 기본적으로 존중해야겠다. 다만 이런 지적들이 나왔다"고 했다.

한 참석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당 내에서도 스펙트럼이 넓으니 여러가지 사례가 있을 수 있다. 다만 할 얘기를 못하게 하자는 취지는 아녔다"며 "최고위 내부에서 한 번도 미리 얘기를 조율하거나, 최고위원들이 지도부에게 이런 발언을 해달라고 부탁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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