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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협력사 납품거부로 생산중단…도미노 위기 우려(종합)

등록 2020.12.23 17: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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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협력사 납품거부로 생산중단…도미노 위기 우려(종합)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쌍용자동차가 협력업체들의 납품거부로 생산중단 상황에 처했다.

쌍용차는 23일 "협력사 납품거부에 따른 생산 부품조달 차질로 24일과 28일 평택공장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25일부터 27일까지는 크리스마스 연휴와 주말이 껴 있어 사실상 24일부터 28일까지 공장 가동이 멈추게 된다.

쌍용차에 납품을 거부하고 있는 업체는 현대모비스(헤드램프), S&T중공업(Axle Assy), LG하우시스(범퍼), 보그워너오창(T/C Assy), 콘티넨탈오토모티브(콤비미터) 등 5개 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지난 21일 KDB산업은행과 JP모건 등 해외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금 납부를 연체, 법원에 기업회생(법정관리)과 자율구조조정지원프로그램(ARS)을 신청했다.

현대모비스 등은 쌍용차에 납품을 했다가 대금을 받지 못할 것을 우려, 현금으로 지불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는 향후 협력사들과 납품협상을 추진, 생산 재개를 추진할 방침이다.

쌍용차, 협력사 납품거부로 생산중단…도미노 위기 우려(종합)

쌍용차 측은 "정상적 생산판매활동이 유지돼야 자율 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ARS)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대기업 부품업체들의 납품거부로 인해 여러 중소협력업체와 채권단 모두의 노력과 헌신이 헛되이 돌아가지 않도록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는 약 3만개의 부품으로 만들어진다"며 "대기업 부품업체 몇 곳이 납품거부를 하면 공장을 세우게 돼 중소 협력업체들이 연쇄위기를 맞게 된다"고 우려했다.

쌍용차의 임직원수는 4800여명으로, 협력업체 등 관련 회사들과 가족들을 모두 포함하면 60만명에 이른다. 쌍용차가 해법을 찾지 못할 경우 1, 2, 3차 협력업체들이 도미노 생산중단 위기를 맞게 될 수 있어 업계의 위기감이 깊어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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