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변이, 영국 것보다 전염력·백신 내성 강할수도"
현지 연구진 "중증 유발하거나 다른 치료법 요하지 않는듯"
"영국 변이보다 확산 효과적...백신 관련 우려 더 제기"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남아공에서 변이 코로나19 조사를 이끌고 있는 리처드 레셀스 박사는 이 변이가 전염력이 더 강하고 백신에 대해서도 약간 더 저항력을 갖췄을 수있다고 말했다.
다만 남아공 변이 역시 영국에서 나타난 변이와 마찬가지로 훨씬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거나, 다른 치료법을 요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레셀스 박사는 "우리 자료를 영국의 것과 함께 놓고 보면 남아공 변이가 사람 간 확산에 좀 더 효과적"이라며 "백신에 대해 영국 변이보다 몇 가지 우려를 더 제기한다. 재감염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질문에 답하기 위해 연구실에서 신중하고 체계적인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아공 변이는 현지 연구진이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코로나19 감시를 통해 발견됐다. 현지 50여개 시설에서 수집한 샘플 약 200개에서 이 변이가 나타났다.
영국과 남아공에서 나타난 변이 바이러스는 표면의 돌기 단백질에 다중의 변이가 발생해 기존 바이러스보다 인체세포 침투가 더 쉬운 것으로 여겨진다.
영국은 수도 런던 일대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자 지난 20일부터 지역 봉쇄에 들어갔다. 26일부터는 잉글랜드 동부 지역에 봉쇄를 확대한다.
영국발 변이는 전염력이 70% 강하다. 사망률이나 중증 발병률을 높이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남아공은 12월 초부터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대다수 확진자는 15~25세 사이 젊은층이다.
남아공 정부 고문인 살림 압둘 카림 교수는 "초기 자료는 2차 확산을 이끌고 있는 바이러스가 1차 확산 때보다 훨씬 빠르게 퍼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보건 전문가들은 현재로선 승인을 받은 코로나19 백신들이 변이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우구르 사힌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변이에도 예방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힌 CEO는 만약 백신이 변이에 효과가 없더라도 6주 안에 이에 맞는 백신을 새롭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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