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당국 "남아공 변이 국내 확인 안돼"…英 변이 접촉 17명 음성(종합)

등록 2020.12.29 16:45:29수정 2020.12.29 16:51:1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영국발 변이, 세계 유행 주도할 듯"…방역 만전 강조

"위험도 높은 국가 판단해 전장 유전체 분석 실시"

英 변이 기내접촉…"지역 전파 가능성 거의 없어"

[인천공항=뉴시스] 고승민 기자 = 영국에서 확산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도 유입된 것으로 알려진 이튿날인 2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2020.12.29. kkssmm99@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고승민 기자 = 영국에서 확산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도 유입된 것으로 알려진 이튿날인 2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2020.12.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방역당국이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발견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아직 국내 유입이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VOC-202012/01)가 발견된 확진자 3명과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던 밀접 접촉자 17명이 모두 코로나19 음성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지역사회로의 전파 가능성도 일축했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29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아직까지 국내에 입국한 남아공 출발자 중에서 확인된 사례는 지금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해외 입국자 중 자가격리 해제 후 지역사회에서 뒤늦게 코로나19가 발병한 사례는 파악된 바 없다고 했다.

권 제2부본부장은 아울러 "최근에 영국과 남아공에서 등장한 변이야말로 언젠가는 전 세계적인 유행을 주도할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코로나19 대응은 갈수록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바이러스의 높은 전파력과 기초재생산지수를 지적한 뒤 "영국과 교류가 많은, 주로 유럽부터 시작해서 서서히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코로나19의 유행을 전체적으로 주도하고 대체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내년 1월 7일까지 영국발 항공편 운항 중단 조치 연장 ▲영국·남아공발 입국자 유전자 증폭(PCR)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화 ▲영국·남아공 외교·공무, 인도적 사유 외 신규 비자 발급 중단 ▲모든 입국자 대상 격리해제 전 추가 진단검사 등 해외 입국자에 대한 강화된 검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권 제2부본부장은 "위험도가 높은 국가를 판단해 가능한 전수 전장 유전체 분석(whole-genome sequencing·WGS)을 실시하는 등 분석 자체를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인천공항=뉴시스] 고승민 기자 = 영국에서 확산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독일에서도 나타났다는 보고가 알려진 뒤 이튿날인 2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육군 검역지원단이 대화하고 있다. 2020.12.29. kkssmm99@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고승민 기자 = 영국에서 확산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독일에서도 나타났다는 보고가 알려진 뒤 이튿날인 2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육군 검역지원단이 대화하고 있다. 2020.12.29. [email protected]

아울러 방대본에 따르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런던 교민 가족 3명과 기내 기내 밀접 접촉자는 승무원 12명과 승객 5명 등 총 17명으로 코로나19 검사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현재 자가격리 및 증상 모니터링이 진행되고 있다.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17명 외 나머지 기내 탑승자의 판정 결과에 대해선 추후 검사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권 제2부본부장은 "나머지 분들은 아직 자가격리 14일이 다 해제된 시점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입국 후 3일째 PCR(유전자 증폭) 검사가 이뤄지고, 현재 강화된 관리대책에 따라 격리해제시 (진단검사) 판정 결과가 나온다"며 "그때 더 결과가 나오면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방대본은 전장 유전체 분석 결과 지난 22일 영국에서 입국한 일가족 4명 중 3명에게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런던에 거주하던 이들은 22일 인천국제공항 입국 당시 실시한 해외 입국자 검사에서 확진돼 격리에 들어갔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타고 온 항공기에서 추가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승무원을 포함한 접촉자를 대상으로 추가 조사와 검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밖에 영국 등 변이 바이러스 발생 국가 입국자 중 확진자에 대해 전장 유전체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고양시 사후 확진자 일가족 3명을 포함한 영국발 입국자 7명에 대해 별도로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오전 기자단 설명회에서 "영국 등지의 입국자들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했을 때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건 최근 영국 일가족이 유일했다"며 "그 이전에는 유전자 검사에서 변이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역사회에 변이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고 했다.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 속도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1.7배 더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감시 강화를 권고하고, 임상 중증도와 백신 효능 등의 관련성은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변이 바이러스는 현재 일본,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스페인, 스웨덴 등 20여개국에서 확인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