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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신년 구상 안 나온 北 1월1일…8차 당대회 더 주목

등록 2021.01.01 16:52:34수정 2021.01.01 17: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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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새해 첫 날 국정운영 구상 발표 관례화

대체로 육성 신년사…대내·대외 정책 담겨

이번엔 새해 인사 성격의 친필 서한만 공개

당 대회 보고에 쏠리는 눈…날짜 아직 미정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새해를 맞아 주민들에게 보낸 친필 서한. 2021.01.01. (사진=노동신문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새해를 맞아 주민들에게 보낸 친필 서한. 2021.01.01. (사진=노동신문 캡처)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일 주민들에게 보낸 친필 서한에 신년 국정 구상이 담기지 않은 것은 노동당 8차 대회가 임박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새해를 축하합니다"로 시작하는 김 위원장의 이날 친필 서한은 전체 분량이 200자가량으로 짤막해 주민들에게 보내는 새해 인사 성격의 연하장에 가깝다.

김 위원장은 "새해에도 우리 인민의 이상과 염원이 꽃필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힘차게 싸울 것"이라며 "어려운 세월 속에서도 변함없이 우리 당을 믿고 언제나 지지해준 마음들에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2012년 집권 이후 한 해의 국정운영 구상을 밝히는 것으로 새해를 시작하곤 했다. 각 분야 대내 정책과 함께 대미·대남 전략을 아우르는 내용이었다. 

대체로 그 방식은 육성 신년 연설이었다. 김 위원장은 올해 집권 10년차를 맞는데 그 중 7년(2013~2019년) 동안 1월1일에 육성 신년사가 나왔다.

서면 형식으로 나온 적도 있었다. 김 위원장은 집권 첫 해인 2012년 1월1일에는 '3대 일간지 공동사설'을 통해 새해 국정 청사진을 밝혔다.

신년사가 발표되지 않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이에 앞서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가 2019년 12월28~31일에 열렸고, 김 위원장이 전원회의에서 보고한 내용이 지난해 1월1일 노동신문 1~4면에 걸쳐 상세히 보도됐다.

김 위원장은 전원회의 보고에서 '자력갱생', '정면돌파', '전략무기 개발', '대조선 적대시 철회' 등 대내외 정책 기조를 발표했다.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결실을 거두지 못한 가운데 2020년을 맞는 김 위원장의 각오가 압축돼 있었다.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새해를 맞아 주민들에게 친필 서한을 보냈다고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다. 2021.01.01. (사진=노동신문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새해를 맞아 주민들에게 친필 서한을 보냈다고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다. 2021.01.01. (사진=노동신문 캡처) [email protected]

올해 1월1일 김 위원장이 이례적으로 신년 구상을 발표하지 않은 것은 임박한 8차 당 대회의 주목도를 높이기 위함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새로운 투쟁 단계의 전략적 과업"을 결정하기 위해 당 대회 소집을 제의했고, 이는 '사업총화 보고'라는 육성 연설로 전달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직전 7차 당 대회 때 이틀에 걸쳐 약 7만2000자 분량의 사업총화 보고를 낭독한 바 있다. 조선중앙TV가 편집 보도한 방송 분량도 3시간에 달했다.

8차 당 대회는 앞서 북한이 밝힌 대로 이달 초순(1~10일)에 열릴 전망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개최 일자는 공표되지 않았다.

이번 당 대회가 3박4일 일정으로 열릴 가능성이 커 오는 4일에 개최된다는 관측이 있지만, 당 대회 대표자들이 평양에서 대기 중인 만큼 주말 중에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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