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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해고된 청소노동자들…"이 겨울에 어쩌란 말인가"

등록 2021.01.01 17:40:25수정 2021.01.01 17: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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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집단해고 철회하라"

"청소노동자들도 가장…쫓겨나면 갈 곳 없어"

"노동조합 가입해 고용승계 안해주나" 의심

"감독이 갑질하면 그대로 당하고 있어야하나"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는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트윈타워 앞에서 청소노동자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공공운수노조 제공) 2021.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는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트윈타워 앞에서 청소노동자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공공운수노조 제공) 2021.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LG트윈타워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이 용역업체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집단 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해고를 철회해달라고 요구했다.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 LG트윈타워분회는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트윈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끝내 일터에서 쫓겨났다"고 밝혔다.

노조는 투쟁선언문을 통해 "지난해 11월30일 갑자기 한 사람씩 불려가서 해고통보를 받은 뒤 한 달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며 "고용승계 한 마디면 될 일이었다"고 했다.

이어 "우리 청소노동자들도 대부분이 집안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들이다"며 "새벽 첫차를 타고 일해서 받은 최저임금으로 자식들을 키우고 대출금을 갚고, 부족하고 어려운대로 집안살림을 꾸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일자리를 잃으면 한 가정이 무너지게 된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이 겨울에 여기서 쫓겨나면 우리는 갈 곳이 없다"고 호소했다.

노조는 용역업체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고용승계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청소노동자들이 노조에 가입했기 때문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는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트윈타워 앞에서 청소노동자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공공운수노조 제공) 2021.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는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트윈타워 앞에서 청소노동자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공공운수노조 제공) 2021.1.1. [email protected]

노조는 "장시간 저임금 노동을 조금이라도 바꿔보고자 처음으로 노동조합에 가입했다. 노동조합하면서 비로소 사람대접을 받는다고 느꼈다"며 "그것이 LG에게 그렇게 그슬렸나. 감독이 갑질하면 갑질하는 데로 수당을 못 받으면 못 받는대로 청소노동자는 노조 같은 것은 꿈도 꾸지 말아야 했나"고 했다.

공공운수노조 측은 "LG가 농성노동자들의 먹을 식사를 반입하는 것을 막았다. 농성노동자의 자녀가 어머니가 굶고 있다고 음식을 싸왔지만 그것도 막았다"며 "오후 3시부터는 로비의 전기도 전면 차단했고, 조명과 난방도 끊었다"고 전했다.

이어 "고령의 노동자들이고 지병도 우려되는 상황에서 기본적인 생존권조차 박탈하는 조처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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