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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CDC "영국발 변이 코로나 국내 첫 감염 무서워말라"

등록 2021.01.02 01:54:18수정 2021.01.02 05: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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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변이 코로나, 시노팜 백신 효과 떨어뜨리는 증거 없다"

[베이징=AP/뉴시스]16일 출근 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0.12.16.

[베이징=AP/뉴시스]16일 출근 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0.12.16.

[서울=뉴시스] 문예성 이지예 기자 = 중국에서도 영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확진자가 처음 확인된 가운데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변이 바이러스로 공포를 느낄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1일 쉬원보(許文波) CDC 소장은 관영 중국중앙(CC) TV와의 인터뷰에서 “이 변이 바이러스는 이전의 변이에 비교해 병원성이나 중증 유발 가능성, 치명률 등 측면에서 명확한 차이가 없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쉬 소장은 또 “이 변이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출시한 코로나19 백신(시노팜)의 면역 효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도 확인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현재 중국의 방역 조치가 코로나19 확산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쉬 소장은 “대중들은 (변이 바이러스 발생에) 공포를 느낄 필요가 없고, 현행 방역 조치를 엄격히 이행해야 한다”면서 “해외유입 감염자를 수용하는 지정 병원과 격리 호텔에서 근무하는 인원들에 대한 보호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0일 중국 CDC는 영국에서 귀국한 23세 여학생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달 14일 항공편으로 영국에서 돌아온 23세 여성이 상하이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환자는 같은날 양성 판정을 받고 의료시설로 이송됐다.

중국 보건당국은 이 환자가 영국 여행 전력이 있는 데다 핵산 검사 결과에서 이상한 점이 나타나자 24일 검체에 대해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실시했다.

이 확진자는 이전에 상하이나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견된 종류와는 다른 변이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었다. 추가 검사에서 영국발 변이인 'B.1.1.7'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확진자는 중국행 비행기를 타기 이틀전인 12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이 확진자가 영국에 있는 동안 마스크 착용 없이 공원에서 달리기를 했고,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마스크를 벗고 음식물을 먹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영국의 코로나19 현황을 고려할 때 이 같은 상황은 모두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번 사례가 중국 내 유입된 첫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라면서 중국의 코로나19 방역과 통제에 잠재적으로 큰 위협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또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약한 증세를 보여 의료시설에서 격리 상태로 치료받고 있다. 중국 방역 당국은 확진자가 접촉한 이들을 추적 중이다.

한편 중국은 영국에서 변이가 확산하자 지난 24일 영국을 오가는 직항 항공편을 무기한 중단했다. 한국 등 50여개국이 영국발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영국발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최대 70% 높다. 현재로선 사망률이나 중증 발병률을 높이지 않으며, 백신 역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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