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1]'쫓아오는 중국', 삼성 LG처럼 미니 LED·두루마리형 디스플레이 공개
TCL, OD 제로 미니 LED TV ·스크롤 디스플레이 공개
[서울=뉴시스] TCL이 CES 2021에서 'OD 제로 미니 LED' 기술을 적용한 미니 LED 신제품을 공개했다. 2021.01.13. (사진=TCL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올해 CES 행사에서 중국 업체의 참가 규모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국내 전자기업과 비슷한 중국 회사의 주요 제품이 관심을 모은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업체 TCL은 'CES 2021'에서 'OD 제로 미니 LED' 기술 적용한 차세대 미니 LED(발광다이오드) TV를 공개했다. TCL은 이미 지난 2019년 세계 최초의 미니 LED TV인 8시리즈 로쿠 TV를 선보인 바 있다.
OD 제로 미니 LED 기술은 수만개의 미니 LED 백라이트유닛을 탑재해 기존 미니 LED TV보다 뛰어난 밝기, 더 정밀한 명암비 등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TCL에 따르면 신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두께도 더 얇아졌다.
크리스 라슨(Chris Larson) TCL 수석 부사장은 "그 어느 때보다 TV를 통해 즐거움을 얻으려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대형 스크린 수요가 많았고 영상 성능이 더 중요해졌다"며 "결과적으로 미니 LED와 QLED와 같은 기술이 훨씬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미니 LED TV 시장의 본격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 LG전자도 관련 제품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CES 개막 전 '퍼스트 룩' 행사를 통해 '퀀텀 미니 LED'를 적용한 '네오 QLED' TV를 선보였고, LG전자는 지난해 말 미니LED를 적용한 프리미엄급 LCD(액정표시장치) TV 'QNED TV'를 공개했다.
미니 LED TV는 백라이트가 필요한 LCD TV지만 작은 크기의 LED를 더 많이 탑재해 명암비, 색 표현력 등이 뛰어나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미니 LED TV 출하량은 지난해 400만대에서 2023년 2100만대까지 늘 것으로 전망된다.
TCL은 이번 CES 프레스 콘퍼런스 중 '17인치 프린티드 OLED 스크롤링 디스플레이'와 '6.7인치 아몰레드(AMOLED,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롤러블 디스플레이'의 모습도 공개했다.
짧은 영상에서 공개된 스크롤링 디스플레이는 양옆을 잡아당기면 가로 길이가 긴 직사각형 모양으로 활짝 펼쳐진다. TCL에 따르면 17인치 OLED 스크롤 디스플레이는 두께가 0.18mm에 불과하며 휴대성이 뛰어나다.
6.7인치 아몰레드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터치를 통해 6.7인치에서 7.8인치까지 화면 크기가 넓어진다. 두께는 10mm 미만이다. 기기의 슬라이딩 횟수는 최대 10만회까지 가능하다.TCL은 해당 제품들의 구체적 상용화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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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L은 이번 CES에서 '17인치 프린티드 OLED 스크롤링 디스플레이'와 '6.7인치 아몰레드(AMOLED,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TCL은 해당 제품들의 구체적 상용화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17인치 OLED 스크롤 디스플레이를 펼친 모습. 사진은 2021.01.13 (사진=TCL의 프레스 콘퍼런스 영상 캡처)
LG전자도 지난 11일 프레스 콘퍼런스 중 약 5초 동안 'LG 롤러블'의 모습을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콘퍼런스 영상 중 등장한 LG 롤러블은 스마트폰의 위쪽 화면이 서서히 커지면서 마치 태블릿 PC처럼 넓은 화면이 되고, 다시 화면이 돌돌 말려 들어가면서 원래 크기가 된다.
TCL의 롤러블 제품과 달리 LG 롤러블은 상용화 수순이 예상된다. LG전자는 이르면 1분기 중 별도 공개 행사를 진행하고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IT매체 폰아레나는 "TCL, 오포도 롤러블 콘셉트를 공개했지만 상용화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LG 롤러블이 세계 최초의 상용화된 롤러블 스마트폰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다른 중국의 주요 TV 업체 하이센스는 이번 CES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스크린 비전을 밝혔다.
하이센스는 지난 12일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피플 오브 스크린(People of Screens)'으로 규정하며 "고립되고 불확실성이 높아진 시기지만 스크린을 통해 다시 연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강조한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 Everywhere)'를 모방한 개념이라는 분석이 많다.
삼성전자는 올해 한 단계 더 나아가 다양한 사용자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약속하는 '스크린 포 올(Screen for All)'개념을 제시했다.
한편 올해 CES에는 화웨이, 샤오미, 하이얼 등 중국 주요 업체들이 대거 불참했다. 미중 무역 분쟁,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중국은 지난해(1368곳)보다 1000곳 이상 줄어든 200여곳만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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