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맞수 롯데·신세계, 야구에서도 한판 승부 벌인다
신세계 이마트 SK와이번스 인수
롯데자이언츠와 유통 더비 시작
[서울=뉴시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신세계 그룹은 사업 대부분 영역이 롯데와 겹치며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일단 두 그룹 유통 상징인 백화점 본점이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울 중구에 있다. 백화점 부분 전체 매출은 롯데가 신세계를 앞선다. 다만 신세계는 최근 강남점이 지난 수십년 간 부동의 매출 1위 백화점이던 롯데 본점을 제치는 데 성공했다. 마트 부문에선 이마트를 보유한 신세계 그룹이 롯데의 롯데마트를 멀찌감치 앞서고 있다. 편의점 부문에선 롯데의 세븐일레븐이 이마트의 이마트24보다 규모가 크다. 신세계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롯데 역시 롯데몰을 운영 중이고, 두 회사 모두 수도권 근교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출점한 상태다. 롯데에 테마파크 롯데월드가 있는 것처럼 신세계는 2031년 완공을 목표로 경기도 화성에 국제테마파크를 짓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두 기업의 유통 라이벌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 같다"고 했다.
신세계 품으로 들어올 SK와이번스는 2000년 창단했다. 쌍방울 레이더스가 전신이다. 만년 약팀이던 SK는 2000년대 후반 김성근 감독 지휘 아래 강팀으로 변모하며 2007·2008·2010시즌에 한국시리즈를 우승, 'SK 왕조'를 구축했다. SK는 이후 2018년에 또 한 번 우승하며 신흥 명문 구단으로 거듭났다. 다만 코로나 사태 속에서 치러진 지난 시즌엔 10개 구단 중 9위에 그쳤다.
롯데자이언츠는 1982년 한국프로야구 출범 이후 약 40년 간 운영된 전통의 팀이다. 1984년과 1992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다. 다만 최근 10년 간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순위는 7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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