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차 유행 감소 정체·재확산 위험…수도권 설 연휴 주의"
1주간 하루 평균 345.7명…수도권 78% 발생
감염재생산지수 1.0 근접…수도권 1.0 이상
수도권 이동량 증가…"1월초보다 30% 증가"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이 지난달 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현황을 브리핑 하고 있다. 2021.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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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이날 0시까지 1주일간 국내 발생 환자는 2420명, 하루 평균 환자 수는 345.7명이다.
이 중 수도권의 하루 평균 확진자는 전국 확진자의 78%인 271.4명이다. 전주(1월28일~2월3일)보다 21.3명 줄었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에선 하루 평균 74.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권역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충청권 13.7명 ▲호남권 13.1명 ▲경북권 17.1명 ▲경남권 23.9명 ▲강원 4.4명 ▲제주 2.0명이다.
비수도권 지역은 유행이 진정되고 있지만, 전체적인 방역 상황은 좋지 않다. 특히 수도권은 감염 위험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세를 가늠할 수 있는 감염재생산지수는 4주 전 0.79에서 점차 증가해 1.0에 근접하고 있다. 수도권에선 1.0을 조금 넘는 수준을 보인다.
수도권 지역의 이동량은 증가 추세다. 지난 주말인 6~7일 수도권 이동량은 직전 주(1월30~31일) 2901만8000건보다 10만건(0.3%) 증가한 2911만8000건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지난해 추석 직전 환자 수가 약 80명 정도였음을 기억해보면 (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 346명은)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지난 주말 수도권 이동량은 전주보다 소폭 증가했다. 이동량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지만, 1월 초에 비해 30% 증가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3차 유행 감소세가 정체되고 있고 재확산의 위험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다. 특히 수도권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며 "설 연휴에 귀성, 여행 등을 통해 지역 간 이동이 늘어나고, 평소에 만나지 못하던 가족·지인과의 만남이 많아지면 3차 유행은 다시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설 연휴 귀성과 친지 방문, 여행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장거리 이동을 하더라도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 휴게소에서는 음식을 먹을 수 없다. 마스크 착용, 출입명부 작성 등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며 "철도, 버스, 항공, 여객선을 이용할 때도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비대면 예매와 자동판매기 이용 등을 통해 감염 위험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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