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반성하겠다" 이재영·이다영, 학폭 논란에 자필 사과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21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 흥국생명 이재영(오른쪽)과 이다영이 득점 후 웃음짓고 있다. 2020.10.21. [email protected]
이재영, 이다영 자매는 10일 각자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재영은 "학창 시절 저의 잘못된 언행으로 고통의 시간을 보낸 분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 좋은 기억만 가득해야 할 시기에 저로 인해 피해를 받고 힘든 기억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 잘못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앞으로 제가 했던 잘못된 행동과 말들을 절대 잊지 않고 좀 더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 자숙하고, 평생 반성하며 살아가겠다"고 고개 숙였다.
이재영 자필사과문. (흥국생명 제공)
이다영 자필사과문. (흥국생명 제공)
이들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지만 글쓴이는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10년이나 지난 일이라 잊고 살까도 생각해봤지만 가해자가 자신이 저질렀던 행동은 생각하지 못하고 SNS로 올린 게시물을 보고 그때의 기억이 스치면서 자신을 돌아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 내서 이렇게 글을 쓴다"며 "피해자들은 총 4명이고, 이 사람들 제외 더 있다"고 폭로했다.
피해를 당한 21가지의 일들을 나열하기도 했다.
소속 선수들의 논란에 흥국생명도 사과했다.
흥국생명은 "구단 소속 이재영, 이다영의 학교폭력 사실과 관련해 팬 여러분께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 해당 선수들은 학생 시절 잘못한 일에 대해 뉘우치고 있다. 소속 선수의 행동으로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해당 선수들에게는 충분히 반성을 하도록 하겠으며, 앞으로 선수관리에 만전을 기해 우리 구단과 배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실망을 드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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