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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명사망한 에콰도르 교도소폭동..총기등 금지품 넘쳐나

등록 2021.02.26 06:22:54수정 2021.02.26 09: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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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밀 교도소마다 수제총 휴대전화 등 적발돼

전국 27000명 정원에 38000명 수용

[쿠엔카=AP/뉴시스]23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쿠엔카의 투리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나 군인들이 통제하는 교도소 밖에 수감자 친척들이 모여 재소자들의 안부를 걱정하고 있다. 경찰은 에콰도르 전역 3개 도시의 교도소에서 범죄 조직 간의 싸움으로 폭동이 일어나 최소 79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2021.02.24.

[쿠엔카=AP/뉴시스]23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쿠엔카의 투리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나 군인들이 통제하는 교도소 밖에 수감자 친척들이 모여 재소자들의 안부를 걱정하고 있다. 경찰은 에콰도르 전역 3개 도시의 교도소에서 범죄 조직 간의 싸움으로 폭동이 일어나 최소 79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2021.02.24.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에콰도르 당국은 25일(현지시간) 전날 역사상 최악의 교도소 폭동으로 79명이 숨진 전국의 사건 교도소내에서 각종 무기류와 휴대전화기들,  사제 총과 다른 금지품들을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압수작전은 지난 22일부터 교도소내 갱단들이 조직적으로 준비한 내부 폭동에서 수 십명씩 목숨을 잃은 뒤에 이뤄졌다.  교도소 당국이 재소자들을 속수무책으로 통제하지 못한 것이 드러난 뒤에 내부 단속을 위해실시했다고 교정당국은 밝혔다.

교도소 담당 정부 당국은 태평양 연안도시 과야킬에서는 교도관들이 재소자들의 탈옥을 저지시키고 이미 교도소 단지 밖으로 탈출한 10여명을 붙잡아 재수감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트위터에 올린 사진에는 각색의 티셔츠와 바지 등 민간복을 입은 10여명의 죄수들이 얼굴을 땅에 댄 채 엎드려 있는 체포장면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곳 당국은 " 약 166명의 집단 탈옥을 저지했다"고 밝혔다.

교도소내 범죄조직끼리 주도권 다툼을 위해 벌인 대규모 전쟁에는 수백 명의 경찰관과 군 병력이 투입되어 전투를 진압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목격자들의 사진에는 목이나 팔다리를 잘린 재소자들이 피 웅덩이 속에 쓰러져 있는 처참한 광경도 많았다.

교도소내 소지품 검사와 압수에 대해 재소자 가족들이 25일 수도 키토에서 항의시위를 조직했지만 단 3명 밖에 나오지 않아서 불발로 그쳤다.

이번 단속은 5월로 임기가 끝나는 레닌 모레노 대통령이 에콰도르의 교도행정 시스템이 형편없이 부족하고  운영비도 부족해서 앞으로 에콰도르 교도소의 위기는 다른 중남미 국가에 의뢰해서 해결하겠다고 발표한 직후에 실시되었다.

에콰도르 같은 중남미 국가의 교도소에서는 밀수나 금지품 거래가 드문 일이 아니다.  교도소 당국이 미처 단속하지 못하는 데다가 재소자들끼리 그런 방식으로 자기들 신변을 지키고 위계질서를 유지하거나  폭력, 협박, 갈취등으로 세력을 키워가고 있기 때문이다.

미 브루클린 칼리지의 마크 웅가르 정치학교수는 예를 들어 볼리비아 같은 나라에서도 마약과 무기, 심지어 성매매 여성들까지 자유롭게 감옥안을 드나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불법 반입되는 휴대전화는 교도소당국의 골치거리이다.  범죄자들이 안에서도 불법조직이나 범죄활동을 계속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에콰도르는 전국 감옥의 교도소 인구의 70%가  이번 폭동이 일어난 세 군데 도시의 교도소에 갇혀있다.  안에는 최고의 보안이 요구되는 살인, 마약 밀매, 협박, 갈취범 등 흉악범들이 뒤섞여 수용되어 있다.
 
이번 교도소 폭동으로 과야킬에서 37명, 남부 쿠엔카 시 교도소에서 34명, 중부 라타쿤가에서 8명이 목숨을 잃었다.

에콰도르 전국의 교도소 수용 정원은 약 2만7000명으로 설계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3만 8000명이 수용되어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몇 해 동안 자주 교도소 폭동이 발생했지만 이번 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것은 처음이라고 교정당국은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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