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투기의혹' 시흥 토지거래 부동산대책 발표 전 폭증
김상훈 "2·4대책 발표 전 3개월 간 30건의 토지거래"
[시흥=뉴시스]김병문 기자 =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LH직원의 투기 의혹이 제기된 지역의 토지거래 건수가 정부의 부동산대책 발표 전에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한 4일 오후 경기 시흥시 과림동 일대가 보이고 있다. 2021.03.04. [email protected]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2020년 1월~2021년 2월 기간 시흥시 과림동 토지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8·4대책 직전 3개월간 167건, 올해 2·4대책 발표 전 3개월 간 30건의 토지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해당 월 외에는 평소 한 자리수 거래 또는 거래가 전무했던 것과 비교하면 특정 기간에 거래 건수가 급증한 셈이다.
지난해 1~4월 과림동의 토지거래는 14건에 불과했고, 3월에는 단 한 건의 거래조차 없었으나 5월에는 86건(67억원)으로 폭증했고, 6월에도 33건(81.5억원), 7월에도 48건(45억원)으로 매수가 증가했다. 대다수 거래가 투기에 주로 동원되는 쪼개기(지분)거래였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이런 흐름은 8·4대책 발표 후 2건(8월)으로 급락하면서 잠잠해졌으나 11월 8건, 12월 5건에 이어 올해 1월 17건으로 2월 부동산 대책 발표 전 3개월 간 30건(129억4000만원)으로 거래건수가 치솟았다.
김 의원은 "부동산 대책 발표 직전에 투자가 쏠릴 수는 있지만, 해당 지역의 추세는 너무 극단적이라 단순한 기대감만으로 이런 거래 폭증이 가능한지 의문"이라며 "LH에 국한된 조사가 아니라 유관기관 및 관련 공직자의 연루 여부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