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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백신 교차접종 검토 안해…과학적 근거 나와야"

등록 2021.03.31 16: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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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혼합접종 연구 중인 러시아 백신 도입도 "검토 안해"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24일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에 설치된 코로나19 백신 호남권역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의료진이 약품을 희석하고 있다. 2021.03.24.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24일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에 설치된 코로나19 백신 호남권역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의료진이 약품을 희석하고 있다. 2021.03.24.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백신 수급 불안으로 서로 다른 코로나19 백신을 교차·혼합 접종하는 연구가 진행되는 가운데 한국 정부는 이를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31일 오후에 열린 기자 설명회에서 "교차 접종은 하지 않는 것으로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팀장은 "서로 다른 백신을 맞았는데 예방 효과가 잘 유지되는 등 특별한 연구 결과가 나와 과학적 근거가 바뀌면 그때 평가해서 기준을 변경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아직 관련 연구 결과를 공유받거나 검토하는 건 없다"고 말했다.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자국에서 개발한 스푸트니크V 백신을 혼합 접종하는 임상 시험에 들어갔다. 두 백신은 모두 인체에 무해한 바이러스(아데노바이러스)를 전달체로 삼아 그 안에 스파이크 유전자를 넣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바이러스 전달체(벡터) 백신이다.

정부도 이런 연구 결과에는 주목하고 있다.

정은경 추진단 단장 겸 질병관리청 청장은 1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스푸트니크V 백신은) 국내에서 위탁 생산을 하고 있는 바이러스 벡터 백신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교차 접종 임상시험들도 진행되고 있다"며 "필요성과 효용성에 대해서는 모니터링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러 개 선택지 중에 후보로 놓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스푸트니크V 백신 도입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정유진 추진단 백신도입팀장은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은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사와 함께 백신을 개발한 영국 옥스퍼드대학교는 1·2차 접종 때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을 번갈아 접종하고 면역 반응을 확인하는 실험 계획을 2월 발표한 바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일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섞어서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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