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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치, 쿠데타 두 달 만에 첫 변호인 접견…"건강 양호"

등록 2021.03.31 22:5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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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 받은 것에 사의…건강도 당부"

"화상 접견 불편 토로…직접 접견 요청"

[방콕=AP/뉴시스]지난달 1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 직후 태국에 거주 중인 미얀마 국민들이 방콕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의 석방을 요구하며 시위하고 있다. 2021.03.31.

[방콕=AP/뉴시스]지난달 1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 직후 태국에 거주 중인 미얀마 국민들이 방콕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의 석방을 요구하며 시위하고 있다. 2021.03.31.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이 군정에 구금된 지 두 달여 만에 처음으로 변호인을 접견했다고 미얀마 나우 등 현지 언론이 31일 보도했다.

접견은 이날 오전 11시께 10분여 동안 화상을 통해 이뤄졌다.

수지 국가고문을 접견한 변호인은 75세인 그의 건강 상태는 양호했으며 도움을 받은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변호인 민 민 소는 "그는 건강했고 웃으면서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며 "심지어 우리에게도 건강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수지 국가고문은 또한 경찰이 입회한 화상 접견이 불편하다고 토로했으며 직접 만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변호인은 "그는 화상을 통해 우리와 만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며 "우리와 직접 만날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날 접견은 수지 국가고문의 다음 공판을 하루 앞두고 이뤄진 것이다.

미얀마 네피도 법원은 인터넷 접속 문제를 이유로 지난 15일 예정됐던 수지 국가고문에 대한 화상 심리를 내달 1일로 두 번째 연기했다. 미얀마 군정은 반쿠데타 민주 세력의 통신을 방해하기 위해 전국에 걸쳐 모바일 인터넷 접속을 막고 공공 와이파이 네트워크 서비스를 차단했다.

수지 국가고문은 지난달 1일 군부 쿠데타 직후 구금된 뒤 두 달여 동안 가택연금 상태에 놓여 있다. 미얀마 군정은 그를 코로나19 방역 지침 위반 등의 혐의로 4차례 기소했으며 뇌물 수수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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