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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하루 앞둔 與, '용산참사·내곡동' 오세훈 맹폭

등록 2021.04.01 13: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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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에 대한 모욕, 일말의 책임감 없어"

"용산참사 본질, 무모한 개발이 시민 죽여"

"시장 시절 주택계획 발표해…사실 말해야"

"봉사단까지 반칙 참여…면제부 귀족같아"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노인 복지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2021.04.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노인 복지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2021.04.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1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용산참사 발언과 내곡동 땅 투기 의혹을 거듭 지적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박성준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말 망언이자 유가족에 대한 모욕"이라며 "자신의 시장 재임 시절 7명의 사람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다. 오 후보에게선 일말의 도의적 책임감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오 후보는 전날 관훈토론회에서 과거 서울시장 재임기간 발생한 용산참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폭력적 저항에) 경찰이 진입하다가 생긴 참사"라며 "이 사고는 과도하고 부주의한 폭력행위를 진압하기 위한 경찰 투입으로 생겼다. 그것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권지웅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도 이와 관련 "용산참사의 본질은 무모한 개발이 쫓겨난 시민을 죽였다는 것"이라며 "그 개발의 인허가권을 총괄했던 지휘자가 오 후보"라고 비판했다.

권 대변인은 "유가족에게 단 한 번의 사과도 없이 시장이 되면 일주일·한 달 내에 재건축재개발 하겠다고만 하는 그의 후안무치한 모습은 할 말을 잃게 한다"고 덧붙였다.

이동주 박영선 후보 대변인도 "용산참사는 명백히 국가폭력으로 인한 참사"라며 "민주주의와 인권을 내던지고 오로지 뉴타운과 개발이익이라는 탐욕에 눈이 멀었던 MB(이명박 전 대통령)와 당시 오세훈 시장에 의한 대참사였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민주당은 오 후보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에 대해서도 맹공을 퍼부었다.

강선우 대변인은 "오 후보의 거짓말 대서사시가 화려하다"며 "거짓말도 아주 대하소설 수준이다. 이렇게 말을 계속 바꾸는 것 또한 능력이라면 능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 후보가 서울시장 재임 당시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처가의 내곡동 땅이 포함된 보금자리 주택지구 신규지정이 이뤄질 예정이라는 '2020 주택종합계획을 발표했다'는 또 하나의 진실이 드러났다"며 "오 후보는 매일 만우절처럼 살아왔으니, 부디 진짜 만우절인 오늘만큼은 사실을 말해달라"고 덧붙였다.

허영 대변인도 "자신이 내팽개친 시장직을 10년 만에 되찾겠다고 나선 사람이, 제기된 의혹에 거짓말과 말 바꾸기만으로 해명했다, 억울하다 말하고 있다"며 "내곡동 땅 셀프보상 의혹은 심각한 이해충돌 문제로 '몰랐다, 국장전결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무책임함의 끝을 보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진영 중앙선대위 대변인도 "코이카(KOICA) 봉사단까지도 반칙으로 참여한 오 후보의 특권의식, 완벽한 상류층 귀족다웠다"며 "내곡동 땅 의혹은 '인간은 욕망의 존재'라고 규정하면 그럴 수도 있다지만, 봉사도 특혜로 하겠다는 것은 무슨 심리냐. 중세시대에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도 먼저 천국에 가겠다고 면죄부를 사던 귀족들 같다"고 날을 세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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