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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吳 용산참사 망언, 끔찍…기억 아닌 사람 앞에 겸손해야"

등록 2021.04.01 14: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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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되면 야만의 시대로 돌아갈 것…생각만 해도 끔찍"

추미애 "상암동 판자촌서 태어났다고 정의로운 것 아냐"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31일 서울 광진구 아차산역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03.3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31일 서울 광진구 아차산역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03.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은 1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용산참사 관련 발언에 대해 "망언이 참으로 끔찍하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용산참사는 한겨울에 삶의 터전을 잃은 철거민들을 강제로 쫓아내는 과정에서 일어난 비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오 후보는 전날 관훈토론회에서 2009년 자신의 서울시장 재임 당시 일어난 용산참사에 대해 "과도하고 부주의한 폭력 행위 진압을 위한 경찰력 투입으로 생겼던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오 후보는 당시 재개발 인·허가를 총괄했던 서울시장이었다"며 "책임을 느끼고 반성하기는커녕 그런 이야기를 했다니 듣고도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의혹에 대한 거짓말도 모자라 시대와 시민의 아픔에 또 다시 상처를 준 데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오 후보는 기억 앞에 겸손할 게 아니라 우선 사람 앞에 겸손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 위원장은 "사회적 약자를 보듬고 살피는 것이야말로 정치인의 제1 덕목"이라며 "영세한 세입자들은 생존권을 요구했는데, 오 후보는 그것을 잘못된 저항이라고 말했다. 그런 인식이야말로 비정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장이 되면 임기 1년 안에 속도전으로 재건축·재개발을 추진하겠다고 한다. 용산참사를 불러온 그 야만의 시대로 다시 돌아가겠다는 것인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의 이 페이스북 글에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오 후보를 겨냥해 "상암동 판자촌에서 자라 변호사 되고, 시장되었다고 정의로움을 보인 게 아닙니다. 자신의 출세가 세상의 정의는 아니니까요"라고 동조하는 댓글을 달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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