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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다른 나라 다 마스크 벗고 우린 죽어나…박형준 투표하자"

등록 2021.04.01 18:31:11수정 2021.04.01 18: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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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안철수와 저, 테스형 공통점…동구 출신"

"안철수, 범중도와 보수 통합의 기수이자 보루"

반송시장 방문…분위기는 '냉랭'…"코로나잖아요"

安, 역할론 질문에 "선거승리만 머릿속에 있어"

[부산=뉴시스]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1일 부산 해운대구 반송큰시장 앞에서 지원 유세를 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포옹하고 있다. 2021.04.01. photocdj@newsis.com

[부산=뉴시스]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1일 부산 해운대구 반송큰시장 앞에서 지원 유세를 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포옹하고 있다. 2021.04.01.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 최서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서울에 이어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와의 합동유세를 위해 부산을 방문, 지원사격에 나섰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구 반송시장 앞에서 박 후보 유세차에 올라 "앞으로 내년 여름쯤 돼야 겨우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 1년 동안 다른 나라가 다 마스크 벗은 후 우리나라만 1년 동안 마스크 쓰고, 자영업자들 장사 안되고, 사람 생명 죽어 나가고, 세상에 이것보다 더 큰 무능이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오거돈 전 시장, 문재인 정권 심판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겠나. 우리 고향 부산, 다시 자랑스러운 도시로 만들 수 있는 후보가 박형준 후보라고 진심으로 믿는데 동의하나"라고 호소했다.

이날 안 대표는 기호와 당명이 새겨지지 않은 흰 점퍼를 입고 현장에 도착했다. 구경하던 200여명의 시민들이 곳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환호했고, 한 30대 남성은 사인을 요구하기도 했다. 현장에는 하태경·이명수·김희곤·서일준·김미애·윤희숙 의원과 이언주·박성훈·전성하 전 예비후보 등도 참석했다.

그는 "아마 보시는 분들 중에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누고? 안철수 아이가? 와 여기 왔노?(라고 얘기할 것 같다)"며 "제가 여기 온 이유는 단 하나다. 우리 박 후보 꼭 뽑아달라고 부탁드리러 왔다"며 "저희 아버님 부산 공고 나오셨고 저는 부산고등학교 나왔다. 부산 사람이다. 그래서 저는 어느 누구보다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이 훨씬 더 발전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도 뒤이어 마이크를 잡고 "안 대표와 저와 테스 형이 같은 게 하나 있다. 다 (부산) 동구 출신이다. 부산 사람입니데이"라고 말했다.

[부산=뉴시스]최동준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일 부산 해운대구 반송큰시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유세에 참석해 박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04.01. photocdj@newsis.com

[부산=뉴시스]최동준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일 부산 해운대구 반송큰시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유세에 참석해 박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04.01.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안 대표가 (총선 때) 지역구 의원을 안 내서 통합의 대의에 함께해주셨다. 이 (보궐)선거에서 안 대표가 야권 단일후보를 내야 한다고 일찍부터 주장하고, 단일화 과정에 참여하고, 서울과 부산을 오가면서 바로 대한민국을 위해 큰 대의를 가지고 하나가 돼서 이렇게 불철주야 함께 뛰고 있다"며 "이분이야말로 범중도와 보수 통합의 기수이자 가장 보루라 생각하는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라고 치켜세웠다.

박 후보와 안 대표, 김미애 의원은 유세를 마친 후 약 20분간 반송시장을 둘러보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취재진과 지지자 등 인파가 많이 몰린 탓에 "코로나잖아요", "싸가지 없네" 등 욕설과 고성이 오가 분위기는 다소 냉랭했다.

한 가게 상인은 박 후보와 안 대표를 향해 "이건 아니지 않나. 코로나인데 책임질 건가"라며 "자영업자 생각한다면서"라고 큰소리로 외쳤다. 이에 "조용히 해"라며 제지한 지지자들과 충돌이 일기도 했다. 또 다른 가게 상인은 "장사 좀 하자. XX것들아"라며 욕설을 내뱉었다. 장을 보던 일부 행인들은 "나온나 좀", "사람도 못 댕기고 이게 뭐고"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반면 "영광이다", "꼭 될낍니다", "와, 안철수가 왔네"라며 응원을 보내는 상인들도 있었다. 박 후보와 안 대표는 "미안합니다 어머님", "잘 부탁드린다" 등 주먹인사를 보내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대표는 일정이 마무리된 후 기자들을 만나 "부산이 훨씬 더 열기가 뜨거운 것 같다. 그만큼 열망이 뜨겁다는 말 아니겠나"라며 "또 오늘 유세 마치고 저희 부모님이 또 가까이 사시고, 저희 친척도 반송에 많이 사셔서 친척 어른들, 부모님 만나 뵙고 인사도 드리러 왔다"고 설명했다.

[부산=뉴시스]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1일 부산 해운대구 반송큰시장에서 지원 유세를 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시장을 돌며 인사하고 있다. 2021.04.01. photocdj@newsis.com

[부산=뉴시스]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1일 부산 해운대구 반송큰시장에서 지원 유세를 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시장을 돌며 인사하고 있다. 2021.04.01. [email protected]

그는 선거가 끝난 후 대선 등 행보를 고려해 종종 부산에도 올 계획이냔 질문엔 "더 필요하다면, 우리 박 후보가 시장으로 당선되고 하시면 우리 고향 부산이 발전할 수 있는 그런 생각들 말씀드리러 찾아오겠다"며 "지금은 선거 승리 밖에는 제 머릿속에 없다. 사실 이번 선거가 아무리 야권 쪽에 우호적 분위기라 해도 실제 결과는 알 수 없다. 선거 마지막 날까지 겸손하게 최선 다하는 사람이 시민들의 선택을 받는다"고 전했다.

박 후보를 지원한 이유에 대해선 "오래전부터 말씀도 나누고 참 많이 배움들을 얻었다. 어떤 여러 가지 복잡한 우리나라 사안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생각 정리가 잘되어 있으신 분이 참 드물다는 생각 예전부터 했었다"며 "지금까지 쌓은 경험과 지식을 우리 고향 부산의 발전을 위해 쓰신다는 것에 부산이 고향인 한 사람으로서 많은 기대감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안 대표는 박 후보에 "힘내시라"고 응원하며 포옹 후 악수했다. 박 후보는 "잊지 않겠다. 참 고맙다"고 화답했다.

앞서 안 대표는 이날 김해공항에 도착해 국민의힘과의 합당 절차 시기를 묻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선거 끝나고 나서 서로 의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오는 2일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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