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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매는 심정" 김영춘, 사전투표장서 '복잡한 심경' 토로

등록 2021.04.02 11: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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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구 전포2동 노인장애인복지관에서 가족과 함께 투표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노인장애인복지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가 가족과 함께 기표한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2021.04.02.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노인장애인복지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가 가족과 함께 기표한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2021.04.02.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 박영환 기자 =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오전 부인, 아들과 함께 투표를 마쳤다.

김 후보는 전임 시장 낙마로 치르게 된 이번 선거를 놓고 "맡기 쉽지 않았던 역할"이라며 고충을 토로하면서도 "우리 부산을 다시 살리는 선거가 됐으면 좋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부산 민심과 관련해 "여러 가지 복잡한 마음들이 읽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9시10분께 투표소가 마련된 부산진구 전포2동 노인장애인복지관 5층에 도착했다. 배우자 심연옥 씨와 아들 김준현 군도 김 후보에 이어 투표소에 입장했다. 흰색 와이셔츠에 푸른색 넥타이를 맨 김 후보는 양복 상의 왼쪽에 '가덕신공항'이라고 새겨진 종이 비행기 모양의 배지를 착용했고, 아들 김준현 군은 푸른색 목도리를 착용하고 있었다.

김 후보는 신분 확인 담당자에게 "안녕하세요. 신분증 드릴게요"라며 인사를 건넨 데 이어 "김영춘 님이 맞으실까요"라는 질문에 "예"라고 답변했다. 이어 투표용지를 받아들고 기표소 3곳 가운데 맨 우측으로 들어갔다. 아들 김 군이 정중앙의 기표소에서, 아내인 심 씨는 맨 좌측 기표소에서 각각 주권을 행사한 뒤 기자들의 요청에 따라 가족이 투표함 앞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김 후보는 노인장애인복지관 1층에서 사전투표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투표가 꼭 5일 남았다"라며 "선거가 막바지로 가는구나 실감이 난다"고 답변했다. 김 후보는 이어 "위기의 부산을 다시 살리는 선거로 이곳 부산시장 선거는 부산시민들의 꿈과 열망이 모이는(계기가 될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부산을 살리는 비전을 말씀드리고"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운동 과정에서 마주한 부산 민심의 풍향을 묻는 질문에 "여러 가지 복잡한 마음들이 얽히는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정치선거라는 생각도 있고, 또 한편에서는 부산을 살리는 경제선거로 치러진다(는 생각도 있다). 이렇게 갈등이 오가는 양상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노인장애인복지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가 가족과 함께 투표를 마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1.04.02.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노인장애인복지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가 가족과 함께 투표를 마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1.04.02. [email protected]

또 "맡기 쉽지 않았던 역할이다"라며 "그러나 몰락하는 부산의 운명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어서 저라도 십자가를 매고 나서자 그런 각오로 선거에 임했다"라고 복잡한 심경도 내비쳤다. 이어 "남은 선거가 시민들의 현명한 결정으로 우리 부산을 다시 살리는 그런 선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달했다.

이날 오전 9시19분께 검은색 카니발 차를 타고 투표소를 떠난 김 후보는 오전 11시 선거사무소에서 '부산경제 부활을 위한 YC노믹스' 자문회의에 참석한다. 이날 회의에는 강경화 전 외교통상부 장관, 김부겸 전 의원, 도종환·이광재·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능후 전 장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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