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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사전투표 독려 릴레이…"격차 극복" vs "분노 투표"(종합)

등록 2021.04.02 17: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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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개혁할 수 있는 건 민주당뿐"…투표 독려

김태년 "혼자 하지 말고 아는 분까지 권유해달라"

김종인, 대국민 호소 발표…"분노하면 투표해달라"

주호영 "부정투표 걱정말고 사전투표에 임해달라"

與野의원들 SNS에 인증샷 올리며 적극 투표 독려

안철수, 2030세대 청년들과 신촌서 사전투표 독려

박영선 종로구청서 사전투표…오세훈도 내일 예정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2021.04.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2021.04.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한주홍 김성진 기자 = 여야가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투표 인증샷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거나, 거리에서 직접 시민들과 만나 투표를 독려하면서 각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에서 "오늘과 내일 사전투표를 꼭 해달라"며 "기왕이면 사전투표해서 박영선 후보를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조금만 시간 내서 가까운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곳에 가서 투표를 꼭 해달라"며 "혼자만 하지 마시고 주변 아는 분까지 싹 권유해서 투표해주시면 여론조사 격차는 얼마든지 극복하고 박 후보가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이낙연 상임 선대위원장을 필두로 사전투표 행렬에 동참했다.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 등 후보들도 이른 아침부터 투표장을 찾아 투표를 마쳤다.

아침 일찍 종로구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이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LH 사태, 부동산 문제에 대해 거듭 사과드린다"면서도 "잘못을 모두 드러내고 그것을 뿌리 뽑아 개혁할 수 있는 정당은 민주당이라고 감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 "서울과 부산, 대한민국의 내일을 지켜달라"며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해달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종로구청을 찾아 사전투표를 하고 "서울의 정직한 미래에 투표해주십사 하는 마음으로 오늘 첫 일정을 사전투표와 함께 시작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이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며 유세를 하고 있다. 2021.04.02.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이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며 유세를 하고 있다. 2021.04.02. [email protected]

의원들도 SNS에 인증샷을 올리며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강병원 의원은 사전투표 인증샷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서울의 미래를 위해 꼭 투표해달라"고 적었다.

김병기 의원은 페이스북에 "투표 현장에 와보니 박 후보를 응원해주는 목소리가 정말 많았다"며 "동작과 서울의 미래를 위해 1번 박영선으로 꼭 사전투표해달라"고 밝혔다.

박홍근, 김영배, 오기형 의원 등도 SNS에 투표 인증샷을 올리고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야당도 2030세대의 오 후보에 대한 높은 지지율을 등에 업고 적극적인 사전투표 독려에 나섰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투표참여 대국민 호소문 발표를 통해 "분노한다면 투표해달라"면서 "오늘부터 양일간 진행되는 사전투표가 중요하다. 꼭 투표해서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폭주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재보궐선거가 휴일이 아닌 까닭에 투표율이 낮은 걸로 예상된다"며 "많은 유권자들이 꼭 오늘내일 사전투표에 참여해서 이 정권의 폭주와 내로남불, 불공정을 심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DMC 거리에서 뚜벅이 순회인사를 하던 중 한 시민이 건넨 음료에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2021.04.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DMC 거리에서 뚜벅이 순회인사를 하던 중 한 시민이 건넨 음료에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2021.04.02. [email protected]

오세훈 후보는 상암DMC 유세에서 "지지율과 투표로서 나타나는 민심은 완전히 별개가 아니겠나. 그런 의미에서 많이 불안하고 정말 많이 투표장에 나와주시면 좋겠다"며 사전 투표를 독려했다. 오 후보는 내일 사전투표할 예정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일대에서 2030세대 청년 10여 명과 함께 손팻말을 들고 "오늘은 사전투표일입니다. 투표해주세요"라고 외치며 시민들에게 사전투표 독려 활동을 했다.

안 대표는 이어 '신촌 파랑고래'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과 내일은 썩은 나무를 자르기 좋은 날"이라면서 "썩은 나무를 자르고 나무를 심으면 4월7일 희망의 새싹이 움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마포구 상암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오세훈 후보의 승리를 확신한다"며 "이 정권과 박원순 시정 10년에 분노하는 시민들이 사전투표를 포함해 많이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SNS를 통한 투표 인증도 이어졌다. 오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금태섭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인증샷을 울리며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부산에서 투표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도 인증샷을 올리며 투표 독려 릴레이를 이어갔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인증샷을 올리고 "투표를 통해 확실히 정권심판을 해 주시는 것이 더 큰 위기에서 나라를 구하는 길"이라며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4·7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청년들과 함께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하고 있다. 2021.04.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4·7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청년들과 함께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하고 있다. 2021.04.02. [email protected]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오전 부친인 윤기중(90)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 투표소를 방문하고 사전투표를 마쳤다.

윤 전 총장의 공개 행보에 사전투표장에는 다수의 취재진이 몰려들었지만, 재보궐선거와 관련된 정치적 메시지는 내지 않았다.

야당에선 반대의 목소리도 일부 있었다. 4·15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가급적 당일에 투표합시다"라고 적으며 오는 7일 본투표를 독려했다.

여야가 이처럼 사전투표를 적극 하는 것은 각자가 선거 지형에 유리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경우, 그동안 치러진 선거에서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유리했다. 지난 총선에서도 높은 사전투표율이 민주당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많았다. 당시 야당 일각에서는 사전투표 조작설이 제기될 정도였다.

그러나 야당인 국민의힘도 이번 선거에서는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모습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2030세대의 지지율이 높은 만큼, 공휴일이 아닌 보궐선거 당일보다는 주말을 낀 사전투표에서 표심을 끌어가겠다는 계산이다.

이번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는 2일과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과 부산 등 전국 72개 사전투표소에서 진행된다. 투표를 위해서는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등 사진이 붙은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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