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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실적결산]코스닥, 영업익 11.4조원…전년比 12%↑

등록 2021.04.04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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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매출 197조1403억원

영업익 11조3716억원·순이익 4조6717억원

소비 증가…비(非) IT 업종 실적 성장세 '뚜렷'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속에서도 지난 한 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내수 소비자 증가하면서 비(非) IT업종들의 이익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4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2020사업연도 결산실적 분석'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1115개사 중 비교가능한 1003사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 사업연도 대비 12.1% 늘어난 11조37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97조1403억원으로 3.44%, 순이익은 4조6717억원으로 3.97%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코스닥시장의 대표산업인 IT업종의 실적이 올해도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다. IT업종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72%, 2.58% 증가했다. 다만 순이익은 26.82% 감소했다.

IT업종 중에서도 디지털콘텐츠·소프트웨어의 실적이 가장 좋았다. 이들 업종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60.5%, 50.92% 증가했다. 다음은 반도체(17.38%)와 방송서비스(11.32%)의 이익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한 해는 비 IT업종의 실적 성장이 돋보이는 한 해였다. 비 IT업종은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71%, 24.02% 증가했다. 순이익 역시 41.71%로 대폭 성장하며 전체적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매출 기준으로 금융업이 전년 대비 16.8% 증가하며 가장 많이 규모를 키웠다. 그 뒤로는 유통(13.37%), 농업, 임업 및 어업(7.23%), 제조업(0.64%) 등이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감소 업종으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숙박·음식업의 매출이 29.34% 감소했다. 이 밖에 오락·문화(-18.56%), 기타서비스(-3.12%), 건설(-1.49%), 운송(-0.42%) 등이 감소세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유통업의 영업이익이 전 사업연도 대비 76.02% 증가하며 1조7973억원을 기록했다. 그 뒤로는 금융(41.2%), 건설(33.3%), 제조업(14.7%), 운송(14.0%) 등의 이익이 증가했다. 감소세가 두드러진 업종은 오락·문화(-97.73%)이다. 숙박·음식업은 전년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업종별 순이익은 운송(435.4%), 건설(323.53%), 유통(78.33%), 금융(68.94%), 농업·임업 및 어업(35.36%) 순으로 증가했으며 기타서비스는 흑자로 전환했다. 적자를 기록한 업종은 제조업(-1.05%), 적자가 증가한 업종은 숙박·음식, 오락·문화 등이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해외 여행에 쓸 돈을 내수 소비로 돌리게 되면서 제품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아울러 바이오 등 진단키트 등 케이(K)-방역과 관련된 기업들의 실적도 좋아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분석대상기업 1003사 중 594사(59.22%)가 흑자를 달성했고 409사(40.78%)는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곳(104사·10.37%)보다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한 곳(155사·15.45%)이 많았다.

상장사별 영업이익 상위 기업 순위는 ▲다우데이타(1조553억원) ▲씨젠(6762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3621억원) ▲하림지주(3540억원) ▲CJ ENM(2721억원) ▲SK머티리얼즈(2339억원) ▲서희건설(1744억원) ▲에스에프에이(1673억원) ▲펄어비스(1573억원) ▲GS홈쇼핑(1569억원) 순이다.

반면 ▲예림당(-1742억원) ▲파라다이스(-862억원) ▲헬릭스미스(-711억원) ▲비디아이(-693억원) ▲에이스테크(-614억원) ▲에이치엘비(-613억원) ▲해성옵틱스(-404억원) ▲제넥신(-392억원) ▲메디톡스(-371억원) ▲신라젠(-342억원) 등은 상장사 중 영업손실 규모가 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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