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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마다 '청년' 지지 과시 ...吳 "7일은 청년이 이기는 날"(종합)

등록 2021.04.03 17: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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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서남권 등 빗속 광폭 유세

청년들 오세훈 지지연설 이어가

정권심판론 20대 결집 과시 의도

안철수 '공동 경영' 새정치 강조도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용산역 앞 광장에서 청년 지지자들과 유세를 하고 있다. 2021.04.03.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용산역 앞 광장에서 청년 지지자들과 유세를 하고 있다. 2021.04.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사전투표 마지막날인 3일 강남, 용산, 금천, 관악 등 광폭 행보로 표를 호소했다. 특히 유세 현장마다 청년들의 자율적인 지지 발언이 이어져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2030세대의 지지세를 입증했다.

오 후보는 문재인 정권에서 2030세대의 고충을 부각하면서 정권심판론 확산을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또 "4월 7일은 청년이 이기는 날"이라며 "선거를 통해 청년을 울린 문재인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오 후보 측은 지난달 27일부터 청년들이 직접 유세차에 올라 발언을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이날 첫 일정이었던 수서역 유세에서 그는 지지 유세를 한 청년을 향해 감사 인사를 하며 "그동안 선거 때 청년들이 보수·우파정당 지지하는 지원유세 본 적 있나. 청년들의 눈은 정확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임기 1년 밖에 남지 않았는데 계속 위선적 행태 보여 청년들이 유쾌한 반란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젊은이들이 경험치가 부족하다, 역사적 경험이 없다'라고 했지만 저는 유세현장에서 청년들이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 등줄기에 식은 땀이 흐른다"라면서 "민주당은 이 젊은이들의 분노와 걱정을 고스란히 담아낼 수 있는 역량이 없어 보인다"라고 비판했다.

뒤이어 서초구 고속터미널 앞 유세에서 오 후보는 청년들의 지지 발언이 끝나자 상생과 공존의 정치를 통해 모범 사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가장 잘못한 것은 우리 젊은이들한테 미움과 분열, 갈등의 정치로 국민들을 둘로 넷으로 나눠 분열의 대한민국을 만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안철수(왼쪽) 국민의당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용산역 앞 광장에서 오세훈(오른쪽)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지발언을 하고 있다. 2021.04.03.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안철수(왼쪽) 국민의당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용산역 앞 광장에서 오세훈(오른쪽)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지발언을 하고 있다. 2021.04.03.  [email protected]


용산역 유세에서 오 후보는 함께 연단에 오른 청년 지지자의 유세를 경청하며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28세 청년은 "대학생 시절 일본 면세점에서 즐거운 현지 생활을 했으나 정부여당의 집단 반일(反日) 프레임에 타격을 입어 결국 해고됐다"며 "이후 낮엔 공장에서 일하고 밤엔 식당에서 서빙을 하며 주경야독을 했지만 무리한 것인지 각막 손상으로 눈이 잘 보이지 않게 됐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옆에 서있던 오 후보는 청년의 어깨를 토닥이며 시민들과 함께 위로의 박수를 건넸다.

청년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오 후보는 "누가 우리 청년을 이렇게 슬프게 만들었는가"라고 되물으며 "4월7일은 이 청년을 눈물 흘리게 만든 '박원순 시즌2'인 박영선을 이기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문재인 정부는 반청년 정부, 반미래 정부"라며 "청년들이 피끓는 심정으로 눈물을 보인 것은 이 정부의 본질이 청년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게 아니라, 정치꾼과 같은 행태임을 청년들이 알아버렸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2030세대는 오 후보를 향한 높은 지지를 보내며 젊은층은 보수를 기피한다는 통념을 깨고 있다.

뉴시스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0~31일 실시, 지난 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18~29세는 51.2%가, 30대는 52.8%가 오 후보에 투표하겠다고 답했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날 유세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서울시 공동경영 구상도 거듭 언급됐다.

수서 유세에서 오 후보는 "서울시장이 되면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단일화를 이룬 안 대표와 상생과 공존의 정치를 반드시 실현시켜 문재인 대통령이 보고 반성할 수 있도록 모범 사례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오 후보는 "서울시를 공동경영하는 모습은 아마도 우리 정치 역사상 여러분들이 처음 보게 되는 모습이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용산에서는 안 대표와 함께 단상에 올라 "저와 안 대표는 새정치를 약속했다"며 "우리 둘이 함께 지금 여기 서있는 청년에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래서 대한민국의 열린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서울시를 꼭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부인 송현옥씨가 3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3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2021.04.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부인 송현옥씨가 3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3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2021.04.03. [email protected]


오 후보는 이날 두 번째 강남 유세 일정을 소화했다. 보수의 텃밭인 강남에서의 지지층 결집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그는 수서에서 이 지역이 자신의 옛 지역구였던 점을 강조하며 "정말 오랜만에 뵙는다. 낯이 익은 얼굴도 보인다"며 "고향에 온 기분"이라고 말했다. 수서동은 '강남구 을' 선거구로 오 후보는 지난 16대 국회에서 이 지역의 국회의원을 지냈다.

오 후보는 "투표 용지를 종이 돌멩이라고 한다. 하나 하나는 힘이 없지만 모이면 돌멩이처럼 힘이 생긴다는 것"이라며 "어제, 오늘 투표하신 분들이 빨간 도장을 찍은 건 이 정부에 보내는 종이 돌멩이란 거다. 시의원, 구의원 다 장악하고 있는 서울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종이 돌멩이로 다시 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오 후보는 사전투표 마지막날인 이날 오전 8시께 광진구 내 자양3동 주민센터에서 부인 송현옥 세종대 교수와 함께 투표권을 행사했다.

그는 투표를 마친 후 "많은 유권자들이 휴일을 맞아 사전에 (투표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투표일인 7일이 평일이라 오늘 어떻게든 많이 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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