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간 이란 억류됐던 한국 유조선, 반다르압바스항 출항
[AP/뉴시스]이란 타스님 통신이 배포한 지난 1월4일 자료사진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된 한국 유조선 '한국 케미'호가 이란 혁명수비대 보트의 감시 속에 이란으로 향하고 있다. 한국에 압류된 수십억 달러의 이란 자산을 둘러싼 분쟁으로 지난 수개월 간 이란에 억류됐던 한국 유조선 '한국 케미'호가 이란과 세계 강대국들 간 추가 핵협상을 불과 몇 시간 앞둔 9일 오전 석방돼 반다르 압바스항을 출항했다. 2021.4.9
마린트래픽닷컴(MarineTraffic.com)에 따르면 한국 케미호는 이날 이른 아침 반다르 압바스항을 떠났다.
한국 외교부는 이란이 지난 1월 나포했던 한국 케미호와 선장을 석방, 이날 오전 6시(현지시간)께 이란 항구를 떠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은 한국 케미호의 석방 사실을 즉각 인정하지 않았다.
한국케미호는 지난 1월 사우디아라비아 주바일의 석유화학시설에서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로 향하던 중 이란 혁명수비대에 의해 나포돼 이란에 억류돼 왔다.
이란은 한국 케미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오염시켰다고 비난했지만 미국의 제재로 한국에 압류된 수십억 달러의 이란 자산을 풀 것을 한국에 압박하기 위해 유조선을 억류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왔다.
한국 외교부는 한국 케미호의 석방 조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날 한국 케미호의 석방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란과 세계 강대국들이 미국의 이란 제재와 이란의 핵협정 위반으로 인한 교착 상태 타개를 위한 협상을 재개할 예정인 가운데 이뤄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