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J&J 혈전 논란, 美·유럽 검토 기다려"…EMA "조사 중"
美, 존슨앤드존슨 백신 사용중단 권고…혈전 6건 보고
EMA "현재 인과관계 불명확…사례 조사해 규제 여부 결정"
미국 CDC, 14일 예방접종자문위 회의 소집
[AP/뉴시스] 존슨앤드존슨 코로나19 백신. 2021. 1. 29.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HO는 미국의 J&J 백신 사용 중단에 관한 질의에 "면밀히 지켜보며, EMA와 FDA 검토를 기다리고 있다"며 "다른 곳에서도 사례가 있었는지 보기 위해 부작용 보고에 관한 전 세계 자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료 검토에는 약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와 FDA는 앞서 미국에서 J&J 백신 접종 이후 혈전 발생 사례 6건이 보고됐다며, 예방 차원에서 사용 중지를 권고했다. CDC는 14일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회의를 소집해 관련 사례를 검토할 예정이다.
유럽연합(EU)의 의약품 평가를 담당하는 유럽의약품청(EMA)은 미국의 발표에 대해 "현재로선 얀센(백신을 개발한 J&J 자회사) 백신 접종과 이런 상태 사이 인과 관계가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MA는 "기구 산하 안전위원회가 사례들을 조사 중"이라면서 "규제 조치가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MA는 지난 10일 미국의 J&J 백신 접종자 일부에게서 혈전이 보고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2월 말 이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하고 도입 중이다. EU도 3월 중순 J&J 백신을 승인했지만 아직 보급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J&J 측은 미국의 사용 중단 발표에 유럽 도입을 연기했다.
WHO는 지난 3월 J&J의 긴급 사용을 허가했다. WHO는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영국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한국 SK바이오, 인도 세럼연구소 위탁생산 백신의 긴급 사용도 앞서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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