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재난 발생시 매뉴얼로 대응하는 사회 돼야"... 세월호 7주기 영상

"진상 규명을 넘어 우리 사회의 재난 대응 매뉴얼을 점검하는 날이 돼야"

"매뉴얼 서울을 만들어 끊임없이 점검하고 업그레이드할 것"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국무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1.04.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지금이라도 우리 사회는 '매뉴얼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세월호 7주기를 맞이하며 각오를 밝힙니다' 영상을 통해 "끊임없이 돌이켜보고 반성하며 업그레이드해 미래를 준비하는 '매뉴얼을 완비한 사회' 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7년이란 시간이 지난 지금 변한 것이 별로 없다는 사실에 더더욱 가슴 아프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직도 진상 규명에 무게 중심을 두고 말한다. 물론 진상 규명이 변화의 바탕이지만 이제 7년이나 지난 지금 세월호의 희생자, 특히 우리 소중한 아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으려면 진상 규명에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사회 각 분야에서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위기 대응을 위한 매뉴얼을 만들어 어떤 위기에도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오 시장은 "과연 세월호 참사 이후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모두 재난과 돌발사고, 즉 위기 대응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지, 우리 사회가 한층 성숙하고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준법과 신뢰라는 사회 자본을 탄탄히 구축해 나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난 발생 시 매뉴얼로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일본의 경우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허리케인 샌디 이후 달라진 미국 또한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며 "세월호는 대한민국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힘주어 밝혔다.

이어 "진상 규명을 넘어 세월호 추모일만큼은 매년 우리 사회의 재난 대응 매뉴얼을 점검하는 날이 돼야 한다. 7년 전 느꼈던 무력감과 죄책감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재난과 위기대응 태세 점검에 착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뉴얼 서울'을 만들어 끊임없이 점검하고 업그레이드하겠다. 위기에 강한 서울,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 만들기에 매진하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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