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통신 통했다…이통 3사, 1분기 나란히 '깜짝 실적'
합산 영업익, 2017년 2분기 후 14분기 만에 1조원 재달성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세대 이동통신의 객관적인 품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과 6대 광역시에서 최초로 2020년도 상반기 5G 서비스 품질평가를 실시한 5일 서울 용산구의 한 전자제품 매장 모바일 코너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품질평가 결과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이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고, 커버리는 LG유플러스가 가장 넓었으며, LTE 전환비율은 KT가 가장 낮았다. [email protected]
12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날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2756억원으로 전년동기비 25.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분기 기준 가장 큰 규모인 것은 물론 시장 전망치(2375억원)를 크게 웃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4168억원으로 4.0% 늘었다.
LG유플러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고르게 성장한 것이 가입자 증가에 힘입은 무선사업 부문과 IPTV·초고속인터넷 등 스마트홈 사업부문의 견조한 성장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LG유플러스 1분기 무선사업 매출은 가입자 순증과 5G 보급 확대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늘어난 1조497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SK텔레콤(1.9%), KT(2.0%)의 무선통신 매출 증가율을 크게 앞선다.
LG유플러스의 스마트홈 사업 부문 매출은 53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8% 늘었다.
앞서 SK텔레콤은 연결 기준 1분기 매출(4조7805억원)과 영업이익(3888억원)이 전년동기비 각각 7.4%, 29.0% 뛰었다고 공개했다. 시장 전망치(3400억원)를 10% 넘게 상회한다.
이는 무선 매출을 제외한 미디어(SK브로드밴드+웨이브)·보안(ADT캡스와 SK인포섹 합병법인)·커머스(11번가+SK스토아) 등 New ICT 매출(1조5212억원)과 영업이익(1034억원)이 각각 16.7%, 64.1% 급증한 것이 주효했다. SKT의 무선 사업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한 2조980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일 KT도 1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6조294억원, 영업이익 4442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전년동기비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15.4% 늘었다. 역시나 영업이익 전망치 39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KT는 데이터센터·클라우드·블록체인 서비스를 통해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부문 매출이 전년동기비 7.5% 확대,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로의 전환을 주도한 것이 호실적의 주된 배경으로 꼽았다. 동일기간 KT 무선통신 매출은 1조7707억원으로 2.0% 늘었다.
이렇게 모두 호실적을 내면서 1분기 통신 3사 합산 영업이익이 1조1086억원으로 2017년 2분기 이후 14분기 만에 1조원을 재달성했다.
그러나 통신사는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5G 품질에 대한 가입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고, 유튜버 잇섭발 초고속 인터넷 속도 저하 문제까지 겹치면서 방송통신위원회가 통신 3사를 대상으로 품질 조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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