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지방문화재, 아산 원도심 주상복합 무산시키나
충남 아산 온천동 일대 *재판매 및 DB 금지
[천안·아산=뉴시스] 이종익 기자 = 충남 천안의 원도심에 초고층 대규모 주상복합 건물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반면, 충남 아산의 원도심 재개발·재건축은 문화재에 발목이 잡히고 있다.
23일 아산시에 따르면, 최근 온천동 일대 호텔 3개 부지에 민간 사업자가 41~49층 2000여세대 규모의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충남도 문화재심의위원회는 이들 3개 건설 사업에 대해 ‘건물의 규모와 연면적이 과다해 문화재의 역사·문화·환경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부결했다.
온양관광호텔내 지방문화재인 ‘영괴대’와 ‘신정비’, ‘온천리 석불’, 온양온천역 광장의 ‘이충무공 사적비’ 주변 300m 이내 역사문화 환경보존지역에서의 현상변경허용 기준안에 이들 주상복합 아파트가 포함되면서, 최고 높이 32m(10층)가 문제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온천관광산업 붕괴로 쇠락한 원도심이 지방문화재로 인해 소멸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시민들 사이에 번지고 있다.
천안 동남구청과 주상복합아파트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나 천안에서는 2501억원을 투입해 옛 천안시청 터에 지하4층, 지상44층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신축해 동남구청과 지식산업센터, 299실 규모의 행복 기숙사등이 입주하면서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천안시 쌍용동 이마트 앞 1만여평에는 총사업비 1조5000억여원 규모의 최고 69층, 1500여세대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가 최근 충남도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시내권 대형 주상복합 등의 사업들이 제안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문화재위원회가 바라본 시각과 개발사업 시각이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25일 문화재 위원회가 아산 시내권 현장에서 개최될 것으로 알고 있어 아산시의 적극적인 의지 표명을 대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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