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바지 내릴까요" 발언에 박용진 "본선이었으면 폭망"
"곤란한 질문 피하는 토론 자세로 대통령 어려워"
"17년 대선 때 文에 UFC 수준 공격…저는 잽 정도"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5일 서울 마포구 JTBC 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21.07.05. [email protected]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전날 대선 예비경선 2차 토론회에서 이 지사가 여배우 스캔들 해명 요청을 받은 것과 관련, "이 상황을 어떻게 위트있게 넘어가실까 이렇게 봤는데 바지 발언으로 이야기가 가버렸다"며 "세상 민망한 일이 돼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본선이었으면) 완전히 망하는 것"이라며 "지금 우리끼리 스파링하고 있는 중이니까 그냥 넘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지금 아침에 조간 보니까 이게 다 헤드라인으로 올라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토론 자세. 본인에게 불리하거나 불쾌한 일이 있더라도 대답하셔야 되는데, 예전에도 곤란한 질문하니까 인이어 빼서 집어던지고 생방송 인터뷰 중에 가시는 그런 모습으로 대통령의 태도를 가져가시기가 어렵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한된 시간이 있으니까 그 초 가기를 기다리시더라"라며 "옛날에 사이다, 고구마 논쟁이 있었다. 사이다 이재명은 어디 가고 정말 답답하게 몸사리는 분위기였다"고 했다.
박 의원은 또 이 지사를 향한 비판이 지나치다는 지적을 받자 "저는 주로 정책적인 비판과 질의, 논쟁을 시작한 것"이라며 "기본소득 문제는 빼도 박도 못할 문제다. 다른 당의 후보들도 얼마나 정조준하고 벼르고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기본소득 말 바꾸기가 딱할 지경"이라며 "10분 중에 제가 3, 4분 쓴 건데 그 중에도 저렇게 대답을 제대로 못하고 얼버무리고 지나가면 본선에서 견디기 어렵다. 민주당 후보가 되기도 어려울 뿐만이 아니라 후보가 되더라도 진짜 어렵겠다"고 평가했다.
그는 "2017년에 이재명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게 당시 후보에게 했었던 것의 반의 반도 안 된다"며 "그 당시 문재인 후보한테 이재명 후보는 거의 UFC 수준으로 공격을 했다. 저는 잽 정도 하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팔 꺾고 난리도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정책은 날카롭게 새로 검증해야 된다.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도 '박용진이 너무 나한테 강하게 한다'고 서운하실 게 아니라 박용진이 내놓고 있는 정책들을 검증하고 서로 토론해야 된다. 그게 맞는 자세"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