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민주화 역사유산 인천도시산업선교회 존치하라"
[서울=뉴시스]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창립 100주년 기념사업 엠블럼 (사진=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공) 2021.07.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인천광역시에 민주화 역사유산인 '인천산업선교회' 존치를 촉구했다.
NCCK 정의·평화위원회는 6일 발표한 성명에서 "위대한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는 '인천도시산업선교회'는 재개발로 철거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보호하고 잘 가꿔서 후세에 물려주어야 할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민주화 역사유산이며, 인천광역시는 이를 보존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NCCK에 따르면 인천도시산업선교회(현, 미문의일꾼교회)는 1962년 인천 화수동에 초가집을 매입해 시작된 이래 노동자들의 권리의식과 인권을 함양하는 선교기관으로, 1970년대 동일방직, 삼원섬유, 한국기계, 대성목재, 반도상사 등의 노동조합을 만들었고 군사독재정권 당시에는 인민혁명당 사건 희생자들의 무고함과 억울함을 국제사회에 알렸다.
조지 오글 목사(2020년 국민훈장 모란장 포상), 조화순 목사(2007년 한국인권상 국민훈장 포상)를 비롯해 황영환, 이총각, 유동우, 김근태(2021년 국민훈장 모란장 수상), 최영희, 인재근 등 노동운동가와 민주화 인사들이 ‘인천도시산업선교회’를 통해 배출됐다.
인천시는 6월23일 화수화평 주택재개발정비사업에 대한 2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열어 해당 사업을 조건부 승인했다. 교회 이전을 전제로 해당 부지에 기념 표지석 세우기 등 교회측과 협의한다는 조건으로 해당 안건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NCCK는 "인천도시산업선교회 인천시의 구도심 개발사업인 동구의 '화수·화평 재개발 사업'에 밀려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며 "인천시에 인천도시계획위원회의 '화수·화평지구 재개발 추진 결정' 철회하고 재심의할 것, 인천시가 인천광역시, 동구청, 개발사, 주민, 교회 간의 다자간 테이블을 마련해 갈등이 아닌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 도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가치 개발, 상생 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는 도시재생정책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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