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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반도체 품귀 내년까지 지속…국내 파운드리 육성해야"

등록 2021.07.1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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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연구원, 산업동향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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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내년까지 국내 자동차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마이크로컨트롤유닛(MCU)·고성능 반도체의 대만 'TSMC' 생산 의존도가 급증해 잠재적 공급망 위험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12일 발간한 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은 올해 2분기(4~6월)에 정점을 찍고 하반기부터 점진적 회복세를 나타내고,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르면 일본 르네사스 공장 화재로 인한 생산 능력은 복구됐으나 정밀한 공정 품질을 확보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상황이다. 파운드리 기업이 공장을 추가 증설하더라도 검증·양산까지 3년 이상 필요하다. TSMC의 경우 올해 1월 증산이 이뤄졌고 6월부터 최소수요가 충족되기 시작했으며, 내년 1월 정상 회복이 예상된다.

다만 연구원은 자동차산업 정상화를 위해서는 정상생산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을 넘어 지연된 생산량만큼 추가 공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TSMC'에 대한 생산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 또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산업은 생산량이 적어 규모의 경제 달성이 어렵고 인증·투자  비용이 높기 때문에 MCU·고성능 제품 중심으로 TSMC의 시장지배력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차량용 반도체는 기능별  고성능 칩으로 통합될 것으로 예상되며, TSMC 공정의 대체 불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그룹은 반도체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정부의 '미래차-반도체 연대·협력 협의체'를 통해 MCU,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전력관리반도체(PMIC) 등 수급 문제 품목에 대해 팹리스 업체와 생산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다만 12인치 웨이퍼 공정이 필요한 고성능 반도체는 삼성전자 외에 파운드리 공정이 부재해 현대차와 삼성전자의 직접적인 협력 중개와 타 파운드리 기업의 수요 기반 전략적 육성이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연구원은 "정부 지원정책과 자동차 업계의 내재화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파운드리 확대가 미비한 것이 문제"라며 "진정한 의미의 국산화를 위해서 자동차 전용공정·협력을 통한 국내 파운드리 육성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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