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확진자 51.5%↑…우려했던 요양시설서도 확진 '중증·사망 방지' 비상
주점·백화점 이어 고위험군 요양시설서도 확진
2주째 전체 확진자의 80% 이상이 수도권 집중
전 연령 확진 증가…20대, 1주 사이 61.5% 늘어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12일 오전 동래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채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1.07.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일주일간 평균 확진자 수가 직전 주 대비 51.5% 급증했다.
유행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고령층 등 고위험군이 밀집한 요양시설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중증·사망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코로나19 주간발생 동향을 보면 7월4일부터 10일까지 최근 일주일간 국내발생 일평균 확진자 수는 992.4명으로 직전 주 655.0명보다 51.5% 증가했다.
특히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수도권 확진자가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수도권의 일평균 확진자 수는 799명으로 전체의 80.5%다. 직전 주에는 전체의 81.1%인 531.3명이었다.
같은 기간 해외유입 사례도 일평균 42.9명에서 62명으로 44.5% 증가했다.
다만 사망자는 13명으로,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4월 1.62%에서 7월10일 1.22%로 감소 추세다. 위중증 환자는 147명이다.
최근 4주간 감염 경로를 살펴보면, 가족·지인·직장 등 소규모 접촉감염이 증가하면서 확진자 접촉 비중이 44.1%에서 47.4%로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확진자 수가 증가해 인구 10만명당 1.9명의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20대의 경우 10만명당 3.6명이 감염돼 직전 주 2.3명보다 54.9% 증가했다. 10대도 같은 기간 1.3명에서 2.1명으로 61.5% 늘었다.
집단발생 상황을 보면, 주점·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 학교·학원 등 교육시설에서의 발생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대형 백화점 및 군 훈련소, 의료기관·노인복지시설에서 신규 감염이 발생하였다.
방대본은 "주요 전파요인은 대부분 밀폐·밀집 환경에서의 불충분한 환기, 장시간 체류 등이었다"라고 밝혔다.
방대본은 ▲수도권 확진자 급증으로 인한 접촉자 조사 및 격리 지연 ▲비수도권 방역 조치 완화에 따르면 확산 위험도 증가 ▲여름철 에어컨 사용 및 실내 환기 부족 등을 주요 위험요인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방대본은 수도권에 방역강화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비수도권 관광지역 등을 중심으로 취약시설 검사를 강화하며 여름 휴가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강의실이나 사무실,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환기 방법과 중요성에 대한 홍보와 안내를 지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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