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 첫 주말, 하늘까지 찜통…"아예 없다" 텅빈 서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후 첫 주말
찜통 더위까지 겹치며 유동인구 확 줄어
상인은 "금요일엔 더해…사람 아예 없어"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17일 오후 2시께 찾은 홍대·합정동 인근 서울 마포구 독막로가 지나다니는 사람 없이 한산하다. 2021.07.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뉴시스가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돌아본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평소 사람들이 많아 걷기도 힘든 홍대입구역 9번 출구에는 유동인구가 적었고, 이곳에서 일행을 기다리는 이들도 찾기 어려웠다.
2층 높이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장사하고 있는 규모가 큰 신발 매장에는 구경하는 손님이 두세 명 뿐이었다. 그 근처로는 '임대'라는 문구가 적힌 빈 점포들이 여럿 있었다.
이곳에서 10년째 꼬치 장사를 하고 있다는 김모(57)씨는 "이 정도면 썰렁한 수준이다. 지나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김씨에 따르면 이곳에서 장사하는 꼬칫집, 떡볶이집, 악세사리집으로 모두 6~7개 정도 되지만, 이날은 손님이 없어 2개 점포만 문을 열고 있었다.
김씨는 "어제는 소나기까지 내려 더 심했다"며 "금요일인데도 정말 사람 한 명 없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작된 지난 12일 서울 홍대 인근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07.12. [email protected]
의류, 악세사리, 가방가게 등이 즐비한 어울마당로도 걸어다니는 사람이 없이 한산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무더운 날씨에도 입구까지 나와 호객행위를 하는 점원도 있었다. 매장 안에 앉아 있는 상인들은 손님이 별로 없어 대부분 휴대폰을 바라보고 있었다.
홍대 옆 합정동 인근은 더 심했다. 식당이나 카페 등이 많은 200~300m 대로에 걸어 다니는 사람이 열 명 정도에 불과했다.
방역당국은 지난 12일부터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거리두기 4단계 방역조치를 시행 중이다. 4단계에서 사적 모임은 오후 6시 전까지 4인까지, 오후 6시 이후에는 2인까지만 허용된다.
이 때문에 술집이 많은 홍대나 합정 등은 저녁 시간에도 사람들이 많이 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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