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올림픽 선수촌서 남아공 축구대표팀 3명 확진
3명은 선수촌 밖으로 격리
나머지 선수는 방에서 격리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도쿄올림픽 개막을 열흘 앞둔 지난 13일 선수들이 생활하는 선수촌이 문을 열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선수단 입촌 상황 등을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며 선수들은 외부와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한 채 선수촌과 경기장 등 필수적인 장소만 오갈 수 있다. 외부 식당, 상점 등은 자유롭게 다닐 수 없다. 또 선수촌에 체류 중인 선수들은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사진은 14일 올림픽 선수촌 내 식당의 모습.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2021.07.18. [email protected]
18일 아사히 신문과 산케이 신문, 스포츠 아넥스 등에 따르면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날 도쿄(東京)도 하루미(晴海) 소재 선수촌에 머물고 있는 남아공 선수 2명과 영상분석 직원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선수는 제임스 모냐네(24)와 카모헬로 말라치(22)다.
남아공 축구협회에 따르면 남아공 대표팀은 지난 14일 일본에 도착해 선수촌으로 입촌했다. 모두 선별 검사를 받아 음성 확진을 받았다.
대표팀은 선수와 관계자 등의 코로나19 감염 대책을 담은 행동 지침 '플레이북'의 규정 등에 따라 행동했다고 주장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확진된 3명은 선수촌 밖의 숙박시설에 격리됐다. 다른 선수들은 선수촌 자신의 방에 격리됐다. 식사도 직원들이 방으로 가져다 주고 있다. 18일에는 훈련을 하지 않았다.
남아공 대표팀은 도쿄올림픽 개막 전날인 22일 일본과 조별리그 1차전을 실시할 예정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최소 13명의 선수 등록을 요구하고 있어 일본과의 경기를 불과 4일 앞두고 불안을 떠안은 상황이다.
조직위 간부는 아사히에 남아공 대표팀 전원이 밀접접촉자로 인정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양성 확진을 받은 선수의 대회 출전 여부에 대해 담당자는 "보건소와 격리 기간을 상담한 후 결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밀접접촉자로 인정돼도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음성이 확인되면 연습은 물론 경기 출전도 가능하다.
선수들이 도쿄올림픽 선수촌에 입촌할 수 있는 시기는 원칙적으로 경기 시작 5일 전이다. 다만 확진을 받은 선수 2명 등은 시차 조절 등을 이유로 미리 입촌을 인정 받았다.
이로써 이달 초 플레이북 운용이 시작된 후 조직위가 공개한 도쿄올림픽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55명으로 증가했다.
산케이는 감염자가 선수촌에 들어가면 집단 감염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있다고 전했다. 선수촌 입촌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감염 대책 실효성이 과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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