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먼 부장관 "北과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길 기대"(종합)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서 북한 문제 논의
"팬데믹에 어려운 상황 직면한 北 안타까워"
최종건 차관 "北 화답, 끈기 있기 기다린다"
[서울=뉴시스] 최종건 외교부 차관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2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제9차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2021.07.23. [email protected]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에서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마친 셔먼 부장관은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불러오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 일환으로 인도적 지원을 고려하고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셔먼 부장관은 "우리는 북한과 함께 신뢰할 수 있고 예측 가능하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북한에 앉아서 대화하자고 제안했고, 그들로부터 답을 기다리고 있다"며 "최 차관이 말했듯이 우리 모두는 팬데믹(전염병의 전 세계적인 대유행)과 식량 안보 문제로 정말 가장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북한 사람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feel for the people of the DPRK)"고 말했다.
그는 "북한 사람들을 위한 더 나은 결과가 있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5~26일 중국을 방문해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하는 일정에서 북한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셔먼 부장관은 "며칠 뒤 (중국) 톈진에서 할 대화에서 북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중국은 분명히 생각을 갖고 있으며, 우리의 지속적인 협의 일환으로 내가 들은 바를 한국 및 일본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함께 생각하는 것은 분명 (중국과의) 협력의 영역"이라며 "만남 일환으로 이 논의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미일 3국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기조도 재확인했다. 그는 2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를 높이 평가하면서 "우리는 가을에 추가 회의를 하기로 합의했으며, 아마도 워싱턴에서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3자 회담은 "우리 국민의 미래를 위한 국제적 책임과 우리 국민 모두의 평화, 번영, 안정, 안보를 위해 우리가 함께 일할 수 있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한미가 공동으로 대북 정책을 리뷰를 했고 그 이후에 미국 측이 제안한 대화 제의에 대해선 여전히 유효하다"며 "아무래도 코로나 시기인 만큼, 북한 측의 화답을 저희는 끈기 있게 기다리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최 차관은 "기다리는 동안 한미가 여러 채널을 통해 공조할 부분들은 만들어 가고 있으니 북한의 조속한 답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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