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다 변이, 확산 상황 아니지만…유입 가능성 배제 못해"
당국 "지금은 남미 중심이지만…확산 속도·시기 예단 못해"
[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990명으로 집계, 38일째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1.08.13.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방역 당국이 남미 국가에서 유행이 증가하고 있는 코로나19 '람다'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본격적인 확산 상황은 아니지만 국내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7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람다 변이는 지금 발생하는 국가들이 주로 남미 국가들이어서 전 세계적으로 본격적인 확산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해 이 단장은 "람다 변이가 국내에 유입될 수 있는 가능성도 부정될 수는 없다"며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지 않고 특정한 대륙에만 머물러 있는 것처럼 속도나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예단할 수 없다. 이런 변이들에 대비한 일반적인 대책을 충분히 마련하고 이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람다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해 12월 페루에서 처음 보고된 변이다.
바이러스는 일부 유전자에 변이가 발생하는데 세계보건기구(WHO) 등은 결합 부위 변화나 항체에 영향을 미치는 변이가 확인되면 '관심 변이(Variant of Interest, VOI)'로 분류하고 전염성·입원율을 높이거나 백신 효과가 감소한다는 등의 증거가 확인되면 '주요 변이(Variant of Concern, VOC)'로 규정한다. 람다 변이는 관심 변이에 해당하며 주요 변이로는 국내에서 우점화한 델타 변이 등이 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람다 변이는 7월31일 기준 전 세계 32개국에서 보고됐으며 국내에선 확인되지 않았다.
권준욱 방대본 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16일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람다 변이 발견이 된 상황은 아니다"라며 "대응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전파력이나 중증도에 대한 분석 자료는 아직 없다. G그룹 변이 바이러스에 비해 감염자와 백신 접종자의 중화능(바이러스 무력화)을 3.2~6.1배 감소한다는 초기 분석 결과가 나왔지만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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