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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기문가야문화선양회 "역사해석 보는 이 관점 따라 변해"

등록 2021.09.07 15: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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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문-삼국사기, 양직공도, 한원, 일본서기 등에 모두 기록된 국가"

"남원시 사용 권한 없어, 번짓수 틀려…문화재청이 정하면 따라야"

남원 가야고분. *재판매 및 DB 금지

남원 가야고분. *재판매 및 DB 금지

[남원=뉴시스] 김종효 기자 = 전북 남원의 기문가야문화선양회가 최근 지역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기문(己汶)' 명칭 사용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에 대한 입장을 냈다.

7일 기문가야문화선양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기문'은 '삼국사기', '양직공도', '한원', '일본서기' 등 동아시아 삼국의 사서에 모두 기록된 국가였고 국내 유네스코 등재 전문위원들이 남원이라고 인정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또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존재였으며 백제도, 신라도, 왜(일본)도 교류하고 싶은 국가였고 이는 기록하는 자들의 시각으로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세기 영국 역사학자 이에이치 카는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역사가와 역사 사실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이며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이다'라 설파했다"면서 "역사해석은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변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양회는 일부 시민단체들의 이번 논란 형성은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며 그에 대한 항의와 의사표현의 상대도 잘못됐다는 지적을 덧붙였다.

선양회는 "남원시장은 기문국이라 정하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맘대로 고칠 수가 없다"면서 "유네스코 등재추진단도 등재 실무만 할 뿐 권한 없기는 매한가지고 선양회도 민간봉사단체라 또한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원시는 문화재청에서 정한 것을 집행하고 대리 관리할 뿐이고, 기문가야문화선양회도 봉사를 목적으로 설립하였고, 문화재청에서 '남원가야(또는 운봉가야 주장)'라 정하면 법인의 명칭을 바꿀 준비가 돼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남원지역에서 정치분야를 담당하는 분들은 시민들끼리 낯 붉히고 드잡이 하는 일이 없게 시민들 의견을 받들어 중앙정부에 개선을 요청하고, 자랑스런 가야문화가 꽃피울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근 남원에서는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과정에서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에 대한 명칭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다.

'기문'이란 '일본서기'에 등장하는 지명으로 다른 문헌에 유사한 지명은 나올지언정 같은 이름을 찾을 수 없고, 나아가 이를 남원에 비정하는 것은 일제강점기 일본학자들이 내세웠던 '정한론'을 계승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 시민단체의 주장이다.

이들은 "만약 그대로(기문이 기입된 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한다면 '임나일본부설'을 인정하는 것과 같은 결과가 된다"면서 신청서에 '기문'의 삭제를 요구했고, 이 요구가 불가하다면 "등재신청 자체를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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