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거제 조선소 방문…"2030년 친환경선박 점유율 75%"(종합)
'어기여차!대한민국'…K-조선 13년 만에 최대수주 달성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서 'K-조선 재도약 전략' 발표
文, 친환경·스마트선박 개발 가속…정부·기업 역량결집
"압도적 세계1위 만들 것…스마트선박도 점유율 50%"
[거제=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9.09. [email protected]
지난 2017년 2월 한진해운 파산으로 해운산업이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그동안 국내 조선산업 활력을 위해 '조선산업 활력 제고 방안(2018년 11월)과 보완대책(2019년 4월) 등을 추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15일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필수 전략 업종인 해운·조선이 빠른 회복을 넘어 우리 경제의 도약을 선도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을 지시한 바 있다.
또 6월20일 부산항 신항에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된 초대형 컨테이너선 한울호 출항식에 참석해 '해운산업 리더 국가 실현전략'을 국민에게 보고했다.
이날 방문한 거제는 대형 조선소인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우리나라 대표 조선소가 위치한 지역으로, 조선 기자재 업계가 밀집한 창원 등과 함께 우리나라 대표 조선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세계 1~5위를 차지하는 우리 조선산업은 최근 13년 만에 역대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도 이미 불과 5개월 만에 지난 한 해 전체 수주량을 넘어서는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3년간 대형 컨테이너선, VLCC, 대형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글로벌 발주량 66.9%, 전세계 대형 LNG 운반선의 97%, 친환경 선박의 66%를 수주했다.
[거제=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9.09. [email protected]
이어 "저탄소 선박을 넘어 수소와 암모니아 추진 선박 같은 무탄소 선박 시대도 준비하겠다"며 "해운, 철강과 같은 조선 전후방 산업도 스마트화하여 스마트쉽 데이터 플랫폼을 공동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2022년까지 조선 인력 8000명을 양성하고, 신규 인력 유입을 확대하겠다"며 "생산기술을 디지털화하고, 제조공정을 자동화하여 2030년까지 생산성을 30% 이상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중소 조선소, 기자재업계가 독자적인 수주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마케팅·금융·수출·물류까지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30년까지 관공선의 83%를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하여 중소업체들의 국내 수주 기회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조선해양의 날' 기념 유공자 포상과 함께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K-조선 재도약 전략 보고, 조선사와 유관협회 대표의 조선업계 미래전략 발표, 산·학·연이 참여하는 K-조선 재도약 협약식 등이 진행됐다.
[거제=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에서 홍남기 기획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조선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 협약식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회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 이수근 대선조선 사장, 장윤근 케이조선 사장, 김성태 한국중소조선공업협동조합 이사장, 강호일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이사장, 김부기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소장, 이형철 한국선급 회장, 배정철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원장, 정태순 한국해운협회 회장, 김수복 조선5사 사내협력사연합회 회장, 김현수 대한조선학회 학회장, 서용석 중소조선연구원 원장이 참석했다. 2021.09.09. [email protected]
또 친환경·고부가 선박 분야 원천기술과 설계역량 등을 보유하기 위해 "설계·엔지니어링 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산업계·학계·연구계와 협력해 '조선해양 미래인력 양성센터'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야드 내 모든 공정을 자동화하고, 빅데이터 기반의 AI(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최적화된 생산계획을 제공하는 스마트 야드를 구축해서 2030년까지 생산성을 30% 높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5년부터는 자율운항 선박 시장이, 2030년부터는 무탄소 친환경 선박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라며 "정부도 내년부터 2540억원을 투입해서 업계의 무탄소 선박 기술개발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은 "반세기를 쌓아온 유뮤형의 빅데이터와 최신 정보통신, 사물인터넷 기술을 기반으로 생산체계의 지능화, 계획 정확도의 고도화,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누구도 따라 올 수 없는 스마트 조선소로 거듭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수근 대선조선 사장은 "모든 기업과 정부기관 및 조선인이 힘을 합쳐 앞에서 이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줄 때 우리나라가 조선 건조량뿐만 아니라 기술력과 품질에서 세계 1위가 지속될 것"이라며 "세계적인 환경 규제 속에 앞으로 펼쳐질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더욱 앞서나갈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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