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세균 사퇴 안타깝다. 與 길잡이 역할 할 어른"
"丁대표 시절 부대변인으로 모셔…나도 한 식구"
"민주당 정권 재창출에 핵심 역할 계속 맡아주길"
[오산=뉴시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이재명 경기지사가 13일 오후 오산 오색시장에서 추석맞이 전통시장 현장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9.13. [email protected]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가진 광주·전남 공약 발표 기자회견 후 질의응답에서 "정세균 후보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당대표 할 때 내가 당의 주말 상근(부)대변인이라는 직책으로 내가 모시던 분이다. 저도 정세균 전 대표의 식구라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말 존경하는 정치선배님이고, 실제 내가 모셨던 분이고 지금도 정말 훌륭한 분이고 우리 민주당의 보배같은 원로라 생각한다"며 "오늘 사퇴하지만 앞으로도 나는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이나 우리 민주당이 앞으로 가야할 길의 향도(嚮導, 길잡이) 역할을 아주 잘 할 어른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전 총리가) '백의종군 하고 앞으로도 역할하겠다, 국민과 당에 은혜를 갚겠다'고 했는데 이게 진심일 거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당의 중심을 잡아주고 정권 재창출의 핵심적 역할 계속 맡아주고 우리 민주당, 민주정부가 가야할 길에 대해 지도자 역할을 계속해주길 기대한다"고 위로했다.
정 전 총리의 중도 사퇴에 따른 호남표 유불리와 관련해선 "나도 잘 모르겠다. 내가 살짝 판단이 안 된다. 그런 계산할 상황도 아니다"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의 집단지성을 믿고 내 할 몫은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겸허히 기다린다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지사는 정 전 총리의 사퇴 선언과 기자회견 시간이 오후 4시로 겹치자 공약 발표를 5분 가량 늦추기도 했다.
앞서 정 전 총리는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이제 평당원으로 돌아가 하나 되는 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면서 경선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는 5차례 열린 지역순회 경선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게마저 추월당하며 누적 득표율 4위로 밀려난 충격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 전 총리의 사퇴로 민주당 경선은 5파전으로 압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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