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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의회 청문회 출석…"아프간 더 남는다고 뭐가 달라졌겠는가"

등록 2021.09.14 03:02:01수정 2021.09.14 08: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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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와 관련해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09.14.

[워싱턴=AP/뉴시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와 관련해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09.14.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관련한 첫 미 의회 청문회에서 미군 철수의 정당성을 역설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을 옹호했다고 더힐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미 하원 외교위원회의 아프간 사태 관련 청문회 출석 전 배포한 서면 자료에서 "(미군이) 더 오래 머물렀다고 해서 아프간 정부 보안군이나 아프간 정부가 더욱 회복했다거나 자립했을 것이란 증거는 없다"며 "20년, 수천억 달러의 지원, 장비, 훈련으로도 충분하지 않았다면 5년, 10년을 더 있었다고 해서 무엇이 달라졌겠는가"라고 밝혔다.

통역관 등 아프간 현지 조력자의 특별이민비자(SIV)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선 "지난해 3월로 거슬러 올라가 9개월 동안 SIV 신청자 인터뷰는 단 한 건도 없었다"며 "그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막다른 골목에 있었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취임 후 2주 만에 카불에서 SIV 인터뷰 과정을 재개했다"고 강조했다.

예상보다 빠른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으로 대피 작전이 다급해졌던 것과 관련해선 "우린 3월에 출국할 것을 촉구하기 시작했다. 3월부터 8월까지 19차례나 구체적인 메시지를 보냈고 항공비 지원 등의 도움을 제의했다"며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피가 시작됐을 때 여전히 수 천명의 미국인이 현지에 남아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들 중 대부분은 아프간에서 수 년, 수십 년, 수 세대 동안 살고 있는 이중 국적자였다"며 "그들이 고향으로 알고 있는 곳에서 떠날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은 고통스러운 결정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31일 아프간에서 미군 철수를 완료, 20년 전 '테러와의 전쟁'을 명분으로 시작한 미국의 최장 기간 전쟁을 종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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