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학 모른다던 유동규 측 "700억 약정은 와전...뺨 때린 건 사실"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한 핵심 인물
"700억 약정" 보도…유동규 측 부인
"실제 빌린 돈은 약 11억8000만원"
"정영학 뺨 때린 것 맞지만 이번 사건과 무관"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검찰이 성남 대장동 개발 관련 의혹 관계자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모습. 당초 유 전 본부장은 전날 오전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새벽 복통을 호소해 응급실을 찾았고 이를 이유로 출석을 한시간 미룬 상태였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건강 이상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병원에서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10.01. [email protected]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은 이날 "공사 사장을 그만두고 전 투자사업팀장 정모 변호사에게 동업회사 주식을 담보로 사업자금과 이혼 위자료를 빌리며 차용증을 쓰고 노후대비용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말이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실제 빌린 돈은 약 11억8000만원 정도이고 천화동인 1호 수익금은 김만배씨가 이미 처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영학 회계사의 뺨을 때렸다는 의혹에 대해 "술기운에 뺨을 때린 것은 맞는데 이번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동경비로 사용할 자금을 김씨와 정씨 사이에서 상대방이 부담하라고 싸우게 됐고 유 전 본부장이 중재하다 녹취됐다"며 "전날 대질조사는 없었다"고 전했다.
SBS는 전날 대장동 개발 관련사들 사이에서 개발 사업 수익 중 약 700억원을 유 전 본부장에게 배분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녹취록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정영학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파일을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는 화천대유의 설립 과정부터 개발사업 참여, 배당 수익 배분 문제, 법조인들에 대한 자문 섭외 과정, 구체적인 로비 정황 등 이번 의혹을 규명할 핵심 단서들이 담겼을 가능성이 있다.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5호의 소유주인 정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록 중에는 정관계 인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정황이 담겼다는 일각의 주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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