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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곽상도 리스크 털고 '이재명 게이트' 총공세

등록 2021.10.02 17: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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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2일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해

이준석 "곽상도 감사…與특검 받아라"

조수진 "비온 뒤 땅은 더욱 단단해진다"

대선주자들 "이재명과 與특검수용하라"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 원' 논란과 관련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 원' 논란과 관련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곽상도 의원이 아들의 화천대유 50억 퇴직금 논란으로 의원직을 내려놓으면서, 그간 내홍을 겪은 국민의힘도 다시 전열정비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유력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 특검 관철 총공세에 돌입했다.

2일 뉴시스 종합결과, 곽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했다.

곽 의원은 아들이 지난 2015년 6월 대장동 개발 시행사 화천대유에 입사해 지난 3월 퇴사하면서 퇴직금 50억원을 받아 논란에 올랐다.

곽 의원은 지난달 26일 국민의힘을 탈당했지만 국민적 공분이 커지면서 여야에서 의원직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이준석-조수진 갈등 덮고 이재명에 총공세

특히 이준석 대표와 조 위원은 곽 의원의 제명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었다.

앞서 조 최고위원이 이준석 대표가 각종 언론 인터뷰에서 수차례 밝힌 곽 의원 제명에 강하게 반발하며 두 사람이 선을 넘는 발언을 주고받았다.

조 최고위원이 이 대표에게 "전두환 신군부도 이렇게 안 한다"고 하자 이 대표가 "당신 하고싶은 대로 하라"며 "훈계하지 말라"고 맞받으며 갈등이 극에 달했다.

하지만 이날 곽 의원이 자진사퇴를 하면서 두 사람의 갈등은 봉합됐다.

이준석 대표는 곽 의원의 사퇴회견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원님의 정권교체를 위한 결기있는 판단에 머리 숙여 감사하다"며 "곽 의원님의 결단에 대한 경의와 당 대표가 돼 이렇게 밖에 하지 못한 죄송한 마음을 항상 품고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06. [email protected]

이어 "우리당의 당원과 지지자들도 곽 의원님의 결기에 이어 더 강하게 특검을 거부하는 민주당을 지적해 달라"며 "민주당은 하루속히 특검을 수용해 성역 없는 수사가 이루어지도록 해야한다. 특검을 거부하는 쪽이 범인"이라고 압박했다.

조 위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곽상도 의원의 신상처리 방식을 두고 의견의 차이로 잠시나만 지도부간의 불협화음이 있었던 것처럼 비쳐진 점에 대해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준석 대표에게 유감을 표한다. 비 온 뒤에 땅은 더욱 단단해진다"고 말하며 한발 물러섰다.

그는 "지난 6.11 전당대회에서 저는 국민의힘을 중도개혁세력을 포용하는 새로운 정당으로 가꾸고 이 시대 최고의 정치혁신인 정권교체를 통해 반드시 대한민국을 정상화시키겠다고 국민과 당원께 약속했다"며 "그리고 과분한 지지와 사랑을 받았다. 이를 가슴에 다시 새기고 정권교체를 위해 견마지로할 것을 다짐한다"고 설명했다.

조 위원은 "곽상도 의원의 결단을 평가한다"며 "아울러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의 특검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했다. 
 
당 지도부가 곽 의원의 사퇴로 충돌을 마무리하고, 다시 이 지사와 민주당을 향해 공세를 펼치는 태세전환을 한 것이다.

대선주자들 "곽 의원, 결단 감사...이재명 특검 받아라"

국민의힘 대선주자들도 곽 의원의 사퇴에 경의를 표하며 다시 화살을 이재명 지사를 향해 돌렸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곽 의원의 결단을 평가하면서 그의 사퇴가 대장동게이트의 철저한 수사와 정치개혁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윤 전 총장은 "좀먹은 도끼자루로는 썩은 거목을 쓰러뜨릴 수 없다"며 "악취가 진동하는 대장동게이트의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야당의 어떤 약점도 허용할 여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의원은 캠프 관계자를 통해 "곽 의원이 적절한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주자 중 유일하게 곽 의원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곽 의원의 사퇴 결단 소식을 듣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던 사람으로서 인간적으로 미안하다"며 "곽 의원님의 결단으로 우리 당은 더 깨끗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의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경고한다"며 "더 이상 특검과 국정조사를 거부하면 민심이 준엄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곽 의원의 용단을 촉구드린바 있는데 용단을 내려주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곽 의원의 책임있는 결정을 존중한다"며 '본인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낱낱이 밝혀 거대한 부패의 몸통을 드러내는데 기여하는 것이 진정한 책임을 지는 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도 더 이상 특검을 회피하지 말고 특검을 즉각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태경 의원은 "곽 의원이 보도직후 탈당 대신 의원직 사퇴 결단을 내렸다면 여론은 크게 달라졌을 것"이라며 "아쉬움이 크지만 어찌됐든 직을 내려놓는 용단으로 사태 수습의 물꼬를 터주신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공은 민주당으로 넘어갔다"며 "즉각 특검을 수용하기 바란다. 이재명 지사는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로 알려진 유동규씨가 자기 측근이 아니라며 꼬리자르기를 시도하지만 이런 궤변에 국민들은 속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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